"유흥업소 영업은 풀렸지만.." 나이트 사장님 얘기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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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구 수유리에서 나이트클럽을 운영하는 박명근씨(54)는 월세 등 고정비가 매달 9000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5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등의 전례가 있는 상황에서 유흥업소의 영업허가 자체가 시기상조라는 목소리도 있는 상황이다.
중랑구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는 김기준씨도 "직원들이 다른 일을 구하고 있지만 취업시장이 쉽지 않다"면서 "이 사람들도 가족들이 있는데 생계 유지를 위해서라도 영업시간을 보장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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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깡패가 아닙니다. 편견 갖지 말고 정직하게 먹고 살게 해주세요"
서울 강북구 수유리에서 나이트클럽을 운영하는 박명근씨(54)는 월세 등 고정비가 매달 9000만원에 달한다.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줄자 지인에게 돈을 빌려 막아봤지만 이제는 이제는 까먹고 있는 보증금도 바닥이 보인다.
박 씨가 운영하는 업소에서는 30여명이 일했다. 웨이터, 밴드 등까지 합치면 80여명이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 일이 없어 쉬고 있다. 박씨는 결국 항의 시위에 나섰다. 박씨는 "밑에 직원들 월급 주게 현상 유지만 하고 싶다"면서 "10시 이후에도 영업을 허가해달라"고 요구했다.
지난해 5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등의 전례가 있는 상황에서 유흥업소의 영업허가 자체가 시기상조라는 목소리도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하면서 유흥업소 운영이 가능해졌지만, 정작 종사자들은 주로 심야에 영업하는 유흥업소 특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며 반발한다.
9명의 참가자들은 유흥업종와 타 업종과의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회견을 진행했다. 회견을 진행한 최원봉 총장 대행은 삭발을 했다.
이들은 "유흥업소들은 주 영업 시간대가 보통 저녁 8시부터다"라면서 "밤 10시 이후 영업을 제한하면 사실상 영업을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책임은 우리가 질테니 최소한 24시간 중 6시간 만이라도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시간을 달라"면서 "무의미한 집합금지 해제는 우리를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했다. 오후 10시 영업제한은 저녁부터 근무를 시작하는 유흥업 특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최 총장 대행은 "우리도 먹고 살고 가정을 꾸려야 한다"면서 "생활비 없이 공과금이 밀리고 카드 돌려막기로 연체료가 밀려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설령 오후 10시부터 오전 4시까지 6시간 영업을 해도 이익을 남길 수 없다"면서 "정정당당하게 노동해 종사자들이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최소한의 영업시간만 보장해달라"고 촉구했다.
중앙회 측은 열어도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기에 집합금지 조치를 유지하고 보상을 달라는 입장이다. 회견에 참가한 박씨는 "(10시 제한은) 영업을 할 수도 없으며 하지도 않을 계획"이라면서 "차라리 문을 닫게 하고 정부가 보상을 해달라"고 밝혔다.
중랑구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는 김기준씨도 "직원들이 다른 일을 구하고 있지만 취업시장이 쉽지 않다"면서 "이 사람들도 가족들이 있는데 생계 유지를 위해서라도 영업시간을 보장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방역 전문가들은 새벽 연장은 물론, 오후 10시까지의 영업허가도 아직은 이른 시점이라고 말한다. 천은미 이대목동명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종사자들에게는 정말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해외 사례를 보더라도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유흥업소 등이 제일 위험하다"면서 "입장을 받으려면 신속항원검사까지 필요할 수도 있다"고 했다.
천 교수는 "결국 확산이 되면 전국이 또 셧다운을 해야한다"면서 "정부가 집합금지를 유지하되 지원을 해주는 것이 경제적으로 맞지 않겠나"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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