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시인 김형영 숙환으로 별세..향년 77세

김은비 2021. 2. 1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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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화살시편', '나무 안에서' 등을 쓴 원로 시인 김형영이 15일 새벽 숙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1944년 전북 부안에서 태어나 서라벌예대 2학년에 재학중이던 1966년 '문학춘추' 신인과 이듬해 문화공보부 신인예술상에 각각 당선돼 등단했다.

그는 첫 시집 '침묵의 무늬'를 비롯해 '모기들은 혼자서도 소리를 친다' '다른 하늘이 열릴 때' '새벽달처럼' '홀로 울게 하소서' '화살시편' 등의 시집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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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기증하고 떠나
"소박한 일상서 깊은 영성 포착한 시인으로 평가"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시집 ‘화살시편’, ‘나무 안에서’ 등을 쓴 원로 시인 김형영이 15일 새벽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7세.

김형영 시인(사진=문학과 지성사)
문학과지성사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해부터 폐암을 앓아왔으며 지난달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했으나 병세가 악화돼 세상을 떠났다. 유족으로는 부인 장순옥씨를 비롯해 아들 상명·상조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17일이다. 시신 기증으로 별도의 장지는 없다.

고인은 1944년 전북 부안에서 태어나 서라벌예대 2학년에 재학중이던 1966년 ‘문학춘추’ 신인과 이듬해 문화공보부 신인예술상에 각각 당선돼 등단했다. 이후 강은교 윤후명 등과 함께 시 동인 ‘칠십년대’를 결성해 활동했다. 30년간 월간 ‘샘터’에서 근무했으며 학생 잡지 ‘학원’ 복간에도 참여했다. 은퇴 후에는 ‘착한이웃’, ‘여백’ 주간 등을 지냈다.

그는 첫 시집 ‘침묵의 무늬’를 비롯해 ‘모기들은 혼자서도 소리를 친다’ ‘다른 하늘이 열릴 때’ ‘새벽달처럼’ ‘홀로 울게 하소서’ ‘화살시편’ 등의 시집을 출간했다. 고인은 소박한 일상에서 곡진한 서장과 깊은 영성의 파동을 포착해 낸 시인으로 평가된다.

현대문학상, 한국시협상, 한국가톨릭문학상, 육사시문학상, 구상문학상, 박두진문학상, 신석초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김은비 (deme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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