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사자"..비트코인 개당 가격 5만弗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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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대량 매입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계속된 지지 메시지에 힘입어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 가운데 1코인당 가격이 무려 5만 달러(약 5,500만 원)에 육박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미국 월가의 관심이 급상승해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시장은 미 규제 당국이 '규칙'을 얘기하기 시작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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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상 올라 4만9,714弗 기록
美 규제당국 규칙마련 언급 주목
테슬라의 대량 매입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계속된 지지 메시지에 힘입어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 가운데 1코인당 가격이 무려 5만 달러(약 5,500만 원)에 육박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미국 월가의 관심이 급상승해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시장은 미 규제 당국이 ‘규칙’을 얘기하기 시작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14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4만 9,714.66달러를 기록하며 5만 달러를 코앞에 둔 이후 다소 물러섰다. 한국 시각 15일 오후 9시 현재 4만 7,865.00달러를 기록하며 5만 고지 재도전의 힘을 모으고 있는 상태다. CNN은 비트코인 시세를 다룬 기사에서 “14일 최고점에서 다소 내리기는 했지만 여전히 지난 24시간 동안 4% 이상 오른 상태”라고 전했다.
최근 수일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더 오른 데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인 뉴욕멜런은행(BNY멜런)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가상 자산을 취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지난 11일 전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경제 매체에 따르면 BNY멜런은 앞으로 자산 운용 고객들을 위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들에 대해 보유·이전·발행 업무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대형 수탁은행으로 꼽히는 BNY멜런은 향후 연구를 거쳐 디지털 통화도 미 국채와 주식 등 전통적인 보유 자산을 위해 사용하는 똑같은 금융 네트워크를 통해 취급할 계획이다.
로먼 레겔먼 BNY멜런 자산서비스·디지털영업 최고경영자(CEO)는 "디지털 자산을 위한 통합 서비스 제공 계획을 발표한 첫 번째 글로벌 은행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기업 고객들의 수요 증대에 따라 이번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에 대해 월가가 더 큰 관심을 갖게 된 것도 호재인데 그 배경이 기업 고객의 수요 증대라는 점에 투자자들이 특히 주목했다. 테슬라에 이어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보유하고자 하는 기업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앞서 마스터카드도 올해 중 자체 네트워크에서 특정 암호화폐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혀 비트코인의 ‘주류 편입’에 대한 기대를 부풀린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대표적인 암호화폐 지지자 헤스터 피어스 위원이 “명확한 규칙 마련이 한층 더 시급해졌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피어스 위원은 암호화폐에 대한 주류 금융사와 기업들이 관심이 커짐에 따라 “이 분야에 명확성을 제공할 조치를 취할 시급성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암호화폐에 대해 새롭게 살펴볼 기회가 왔고 몇몇 시장 참여자들은 새로운 시각을 취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피어스 위원은 그간 암호화폐에 대해 여러 차례 우호적인 입장을 표명하며 ‘암호화폐 엄마(Crypto Mom)’라는 별명까지 얻은 인물이다. 그런 피어스 위원이 ‘명확한 규칙’ 얘기를 꺼낸 것이다. 미 당국이 최근의 과열 양상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암호화폐를 ‘제도권’의 관리 아래 두기 위해 행동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예상도 일각에서 나온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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