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부연장 신분당선 10년째 희망고문?
경제성 부족에 예타 통과못해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사업은 서울 용산에서 은평구를 거쳐 고양 삼송에 이르는 약 18.4㎞ 구간의 간선 급행철도망 구축사업이다. 2012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은평뉴타운을 만들며 확정된 '은평새길' 대신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을 대안으로 제시해 사업이 본격화됐다. 이후 2016년 6월 국토교통부의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신규 사업에 반영됐고 예타 대상지로 선정됐다.
그러나 현재 사업은 기획재정부 예타에 멈춰 있다. 2019년 5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사업의 예타 중간점검 결과 "사업경제성(B/C)이 극히 낮게 분석돼 사업 추진이 곤란하다"는 결론을 냈다.
KDI는 예타 중간점검 결과에서 통일로 교통량이 파주·일산·삼성·동탄을 잇는 GTX-A 노선으로 대부분 전환돼 신분당선 노선 신설에 따른 추가 교통량 감소 효과가 거의 없어 경제성이 매우 낮다고 판단했다. 현재도 B/C가 0.86으로 낮은 마당에 GTX-A 창릉역 신설이 발표되면서 경제성이 더 떨어질 전망이다. 결국 경제성에 발목이 잡혀 국토부가 올해 4월 전후 확정하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누락될까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됐으나 4차 계획에서 누락된다면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은 사실상 무산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역 주민들은 은평구와 지역구 의원들에게 수차례 민원을 넣었지만 현재까지는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시키겠다는 대답이 전부다. 이에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범시민추진위원회는 지난달 말 삼송역 인근에 모여 경기 서북부 교통 차별에 대해 항의했다. 통일로는 서대문구나 은평구 주민들이 자동차로 도심에 접근하는 유일한 길이지만 출퇴근 땐 승용차로 20여 분 걸리는 거리도 1시간 이상 소요된다. 추진위 관계자는 "3차 교통망 계획에 포함됐고, 여당 대표까지 공약했던 사안인데 4차 계획에 포함될지 걱정하는 꼴이 처량하다"고 했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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