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10년물 금리 1.2% 돌파..증시에는 毒? 得?

신유경 2021. 2. 1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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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마다 증시전망 엇갈려
"경기회복 기대 따른 재반등"
"추가 상승땐 조정 불가피"
최근 금리가 빠르게 올라오면서 주식시장 단기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건전한 금리 상승으로 증시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과 금리 상승이 단기 증시 조정 변수라는 견해가 충돌한다.

15일 금융 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달 12일(현지시간)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208%로 1.2%대를 돌파했다. 전일 대비 4.3베이시스포인트(bp) 급등해 연중 최고치를 썼다.

신한금융투자는 금리 상승에도 증시가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금리가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배경에는 실물경제 개선과 기업 이익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면서 "중앙은행이 긴축 통화정책으로 선회하거나 인플레이션 위기가 부각되면서 오는 금리 상승이 아니므로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건전한 금리 상승 국면에서도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보였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금리 상승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금리 상승 시기와 가장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당시 금리 상승기였던 2008년 12월 17일부터 2010년 4월 5일까지 코스피 수익률은 47%에 달했다.

반면 NH투자증권은 물가 상승 압력에 따라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1.2%에 안착할 경우 증시 단기 조정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인플레이션을 유도하기 위해 정책을 사용한 이후 리플레이션 등으로 시장이 일정 부분 정책에 반응했는데, 이 정책에 따라 금리가 꾸준히 올라가다 일정 수준 임계점에 도달하게 되면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채 10년물 금리 1.2% 선에서는 S&P500지수의 적정 주가가 현재 주가 수준을 밑돌게 된다. 금리가 1.5%까지 올라온다면 주가가 10% 하락할 수 있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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