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까지 쉰 르노삼성..프랑스 본사 경고 속 노조 파업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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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장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새로운 방법을 찾겠다."
올 들어서도 '노조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가 결국 프랑스 본사의 경고를 받았다.
한편 르노삼성차 노조의 파업 실행 여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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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장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새로운 방법을 찾겠다."
올 들어서도 '노조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가 결국 프랑스 본사의 경고를 받았다. 브랜드 기대주인 소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뉴 아르카나(XM3 수출명)'의 생산 물량을 부산공장에 받아놨지만 노사갈등 등으로 생산성이 급락하면서 8년만에 영업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르노삼성차 노동조합은 이번주에 파업 여부를 저울질하면서 본교섭을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15일 "오늘까지 휴무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노사 협상 사항은 내일 출근해봐야 알 수 있다"면서 "지난주까지 6차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르노그룹의 제조·공급 총괄 임원인 호세 비센트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은 지난 9일 영상을 통해 부산공장 임직원들에게 전달한 메시지에서 "부산공장의 제조원가는 스페인에서 생산되는 캡쳐와 비교하면 2배에 달한다"며 "이는 부산공장의 경쟁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며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르노그룹이 전세계 총 19개 공장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생산 경쟁력(QCTP) 평가에 따르면 부산공장은 2018년 전체 1위에서 2019년 5위, 지난해 10위로 떨어졌다.
로스 모조스 부회장은 "부산공장 임직원들을 믿고 XM3 생산을 결정했지만, 우리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여러분들은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으며 부산공장의 서바이벌플랜과 전략은 스스로를 위한 최우선적 생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XM3의 성공적인 유럽 진출을 위해 최고의 품질과 생산 비용 절감, 생산 납기 준수 등 3가지 목표를 달성해줄 것을 주문했다.
르노삼성차는 이미 임원의 40%를 줄이고 남아있는 임원의 임금도 20% 삭감키로 했으며 다음달 26일까지 2019년 3월 이후 입사자를 제외한 모든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등 생존경영에 돌입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XM3 초반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가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향후 노사갈등의 봉합 시기에 따라 실적 회복세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르노삼성차 노조의 파업 실행 여부는 미지수다. 업계 안팎의 여론이 곱지 않는데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어서다. 현 노조 집행부에 대한 조합원들의 신뢰도 역시 높지 않은 것도 부담이다. 이번 파업 가결 찬성률인 57.5%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이전 최저였던 2019년 찬성률 67%과 비교해도 10%포인트 가량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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