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위워크 제낀 패스트파이브 매출 600억 돌파..3년새 8배 '폭풍성장'

이민하 기자 2021. 2. 1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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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유오피스 업계 1위 패스트파이브가 지난해 코로나19(COVID-19) 사태에도 매출이 40% 이상 급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창업붐으로 공유오피스 수요가 꾸준히 늘어난 데다 사업모델을 전대차 방식에서 위탁운영 방식으로 확장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패스트파이브의 매출은 2017년 74억500만원에서 2018년 210억원, 2019년 425억4900만원, 지난해 607억원으로 최근 3년간 무려 8배 이상 급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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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유오피스 업계 1위 패스트파이브가 지난해 코로나19(COVID-19) 사태에도 매출이 40% 이상 급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창업붐으로 공유오피스 수요가 꾸준히 늘어난 데다 사업모델을 전대차 방식에서 위탁운영 방식으로 확장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1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패스트파이브의 매출은 전년(426억원)보다 42% 늘어난 607억원 가량으로 집계됐다. 국내 공유오피스 업체 중 최대 규모다. 패스트파이브의 매출은 2017년 74억500만원에서 2018년 210억원, 2019년 425억4900만원, 지난해 607억원으로 최근 3년간 무려 8배 이상 급성장했다.

외형 성장세가 이어진 데는 창업붐이 지속된 게 주효했다. 지난해 스타트업 등 신설 법인 수는 전년(10만9000개)보다 4000개 늘어난 11만3000개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여기에 코로나19(COVID-19)로 대기업과 IT기업의 분산 근무 수요, 중소·중견기업들의 사옥 임대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남는 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실제 패스트파이브의 연평균 공실률은 3% 수준이다.

패스트파이브 매출의 80~90%는 멤버십 판매에 집중됐다. 멤버십은 1인당 월 30만~40만원 사용료를 내고 사무실을 임대할 수 있는 이용권이다. 사무실 제공과 함께 공용공간 및 식음료(F&B) 이용, 연계 교육서비스 등도 제공된다.

사업모델 다각화도 성장세에 한몫했다. 패스트파이브는 전대차 방식뿐만 아니라 위탁운용 방식의 임대차 사업도 운영 중이다. 건물주와 임대차 계약을 하는 대신 파트너십을 맺고 전체 매출을 나누는 구조다. 사무실 임대 비용부담을 줄이면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현재 광화문점 등 3개점에 이 같은 방식을 도입했는데 월 평균 매출은 점포당 5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갈 수 있는 시설들이 줄어들면서 소규모 창업팀들의 사무실뿐 아니라 일반 기업들의 대체 사무실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유오피스 총면적 6만800㎡→16만5200㎡ 확대
패스트파이브는 2015년 2월 1호점을 연 이후 현재 서울 주요 지역에 27개 지점(계약 기준)을 운영 중이다. 을지로점, 시청점, 여의도점, 서울숲점 등 강북 권역에만 7개 지점을 확보했다. 입주사는 1900여개, 이용자 수는 1만8000여명에 이른다.

지난해 전체 공유오피스 지점 수는 글로벌 공유오피스 브랜드 위워크코리아(20개)를 제쳤다. 스파크플러스(16개)도 크게 따돌렸다. 위워크의 멤버십 인원은 2만명, 스파크플러스는 1만1000명(좌석 기준)이다.

올해는 외형성장에 더해 수익구조까지 개선한다는 목표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을 750억~1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목표 영업이익률은 15% 수준이다. 이를 위해 현재 수도권 내 27개 지점을 올해부터 3~4년 내 전국 50여개 지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임대 면적을 6만800㎡(1만8400평)에서 16만5200㎡(5만평) 이상으로 확장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지난해 IPO(기업공개) 발목을 잡았던 사업구조를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2025년까지 위탁운용 방식의 임대사업 비중을 전체 매출의 5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업구조 개편작업을 거친 후 상장도 재추진할 전망이다. 박지웅 패스트파이브 의장은 지난해 말 상장심사 철회 결정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패스트파이브 상장 일정이 좀 미뤄지게 됐다"며 "(단순 부동산임대사업자가 아닌) '오피스 플랫폼' 회사로 성과를 좀 더 끌어올린 뒤 재추진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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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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