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 발생률 1위 '위암'..20~30대도 위협한다

서지민 객원기자 2021. 2. 1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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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은 국내 암 발생률 1위를 차지한다.

2019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위암은 전체 암 발생의 12.8%로 1위를 기록했다.

반면 30대의 암 사망률 1위는 위암이었다.

미만성 위암은 30~40대 젊은 층으로 중심으로 많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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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암 사망률 1위..말기까지 무증상 많아
조기 발견 땐 완치율 90%..정기검진 중요

(시사저널=서지민 객원기자)

ⓒ Adobe Stock

위암은 국내 암 발생률 1위를 차지한다. 2019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위암은 전체 암 발생의 12.8%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조기 위암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건강검진 과정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위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90%를 넘기 때문에,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만으로도 2차 예방이 된다. 

문제는 50대에 들어서면 정기 건강검진을 통해 위내시경을 정기적으로 하지만, 젊은 층은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자료를 보면 위암 환자의 50.6%가 50~60대 환자로, 생존율은 76.5%였다. 반면 30대의 암 사망률 1위는 위암이었다. 늦게 발견하는 만큼 치료가 늦어져,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말기까지 증상 없는 '미만성 위암'

젊은 층이 많이 걸리는 위암은 보통 '미만성 위암'이다. 미만성 위암은 30~40대 젊은 층으로 중심으로 많이 발생한다. 이는 깨알보다 작은 암세포가 위벽을 파고들어 곳곳에 퍼지는 암이다. 50~60대에서 많이 나타나는 '장형 위암'이 암세포가 한 덩어리로 모여 있는 경우로 제거가 쉽다면, 미만성 위암은 널리 퍼져 있어 제거가 쉽지 않다. 암세포가 너무 작아 증상이 잘 나타나지도 않고, 림프절이나 혈관 등 다른 장기로 전이가 쉽다. 전이가 돼도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몸에 이상이 느껴져 병원을 찾아가면 이미 말기인 경우가 상당수다. 

장형 위암이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훨씬 많이 발병하는 반면, 미만성 위암은 20~30대 여성의 발병률이 더욱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암은 조기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예방이 필수다. 젊은 나이라도 직계 가족에서 위암 환자가 있으면 매년 위내시경을 받는 것이 좋다. 현재 보건당국은 40세 이상의 성인에게도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2년에 한 번씩 검진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 처방약을 복용해도 속쓰림, 복통 등이 지속되는 경우나 1개월 이상 체중이 계속 줄거나 빈혈이 지속되면 내시경 검사를 꼭 받아야 한다. 

생활 속 식습관도 중요…짜지 않게 먹자

국립암센터를 보면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한 사람은 적게 섭취한 사람보다 위암 발병 위험이 4.5배 높았다. 가공된 햄, 소시지류 등의 가공보관식품인 질산염화합물과, 염장 식품들도 나트륨 함량이 높아 위암 위험을 높이다. 흡연자와 장기간에 걸친 음주도 위암 위험을 두 배 이상 높인다. 

찌개·반찬은 따로…'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가능성

세계보건기구(WHO)는 위산 속에서도 살 수 있는 나선형 세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1급 위암 유발인자로 분류했다. 파일로리균은 단독적으로 위암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위에 염증을 일으켜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등 위암의 전 단계 질병으로 진행하면서 유번자 변이를 가져온다. 이 균에 감염되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위암 발생 위험이 3~5배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헬리코박터균은 음식을 함께 먹는 것만으로도 감염이 된다. 즉, 각자의 입으로 들어갔던 수저나 젓가락을 통해 파일로리균이 다른 사람에게 옮겨질 수 있는 것이다. 국내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은 50~60%에 달한다. 찌개나 반찬을 공유하는 식습관은 고치는 편이 좋다.

이미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됐다면, 검사와 진단을 통해 제균약 복용을 통해 감염 치료를 할 수 있다. 1~2주 정도 약을 복용하면 95% 치료 효과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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