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문 대통령, 일본대사 신임장 '따로' '빨리'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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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신임 주한 일본대사 신임장을 받는데 있어 남다른 배려를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이 신임장을 받아줘야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수 있는데 일본대사 신임장 제정식을 별도로, 그리고 통상 절차에 비해 빨리 열어주겠다는 겁니다.
청와대는 오는 3.1절 직후 제정식을 열 계획인데, 한일관계 개선 의지 표명 중 하나로 풀이됩니다.
신임장 제정식은 여러 대사들의 신임장을 모아 통상 3개월 한 번 정도 갖습니다. 이번 주 중에 지난해 10월 이후 부임한 10여 개국 대사들의 신임장을 받는데 일본 대사는 참석하지 못합니다. 지난 12일 부임해 자가격리 중이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청와대와 정부는 자가격리가 끝난 후 3월 초 따로 자리를 마련해 아이보시 대사의 신임장을 받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아이보시 대사의 전임인 도미타 고지(富田浩司) 일본대사의 경우 2019년 12월에 부임했는데 두 달이 지난 지난해 2월 7일 신임장 제정식이 열려 ‘너무 늦어진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당시 행사에서는 싱하이밍(邢海明) 중국대사가 부임 8일 만에 함께 신임장을 받았습니다.
3월 초 아이보시 대사 신임장 제정식이 열리면 부임부터 신임장 제출까지의 기간이 전임자보다 한 달 가까이 당겨지게 됩니다. 외교소식통은 “가급적 빨리 신임장 제정식을 갖겠다는 정부 방침이 주한 일본대사관 측에도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청와대와 정부는 지난달 22일 일본에 부임한 강창일 주일 한국대사가 나루히토(德仁) 일왕에게 신임장을 제출하는 시기 등을 감안해 아이보시 대사의 신임장 제정식 일자를 최종 확정할 방침입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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