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내년초 내놓겠다"
진원생명과학 박영근 대표
"5~6개 백신 출시됐지만
내년 출시해도 늦지 않아"
2~8도 상온 유통 경쟁력
코로나19 '3종 세트' 준비
백신외 알약 경구치료제
코 스프레이 예방약 임상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출시를 놓고 바이오기업 제넥신과 분초를 다투는 치열한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진원생명과학의 박영근 대표(사진)가 코로나 백신 출시 시점을 내년 초로 못 박았다. 전 세계 코로나19 진단키트시장을 국내 업체가 선점했고 셀트리온은 코로나 항체치료제 개발에 성공해 진단키트·치료제 주권을 확보한 만큼 이제 백신 주권을 서둘러야 한다는 게 박 대표 생각이다. 진원생명과학은 지난해 2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들어갔다. 지난해 12월 식약처로부터 임상 1/2a상 승인을 받아 지난해 말 첫 임상환자에게 코로나19 백신 GLS-5310을 투여했다. 앞으로 2상과 3상 속도전에 나서 내년 초께 식약처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뒤 시장에 내놓는 게 목표다.
제넥신이 계획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출시 시점도 진원생명과학과 얼추 비슷하다. 제넥신은 진원생명과학보다 앞서 백신 후보물질 'GX-19'에 대한 임상 1/2a상을 신청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후보물질을 'GX-19N'으로 변경한 뒤 임상 승인을 다시 받는 과정을 거치면서 당초 올 9월까지 개발을 종료해 승인 신청에 나서기로 했던 백신 출시 시점이 올해 말·내년 초로 밀렸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5~6개의 백신 개발이 완료돼 지난해 말부터 실제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진원생명과학이든 제넥신이든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백신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너무 늦는 것 아니냐는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이미 백신이 시장에 나와 있지만 아직까지는 유통이나 생산 규모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내년 초 우리가 백신을 내놔도 전혀 늦지 않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진원생명과학이 개발 중인 DNA 백신이 현재 시장에 나온 백신이 가지고 있는 단점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코에 뿌리는 형태의 스프레이형으로 개발 중인 'GLS-1200'은 코로나19 예방약 후보물질이다. 족제비 실험을 통해 GLS-1200의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확인한 진원생명과학은 지난해 5월 미국 FDA로부터 임상 2상 승인을 받았다. 박 대표는 "사람의 코에서 바이러스를 사멸시킬 수 있는 산화질소가 항상 만들어진다"며 "스프레이 형태로 개발 중인데 GLS-1200을 하루 3번 정도 코에 뿌리면 세포자극을 통해 산화질소 발생을 늘려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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