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짚고 공매도' 박용진 "증권사, 7년간 수수료 3500억원 벌어"

서혜림 기자 2021. 2. 1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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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7년 동안 증권사들이 공매도 수수료 수입으로 3500억원을 넘게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증권사의 공매도 수수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동안 56개 국내 증권회사가 공매도를 중개해주는 대가로 받은 수수료는 3541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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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크레딧스위스 867억, 국내 삼성증권 168억 벌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금융위 공매도 제도개선 문제 지적’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2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최근 7년 동안 증권사들이 공매도 수수료 수입으로 3500억원을 넘게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증권사의 공매도 수수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동안 56개 국내 증권회사가 공매도를 중개해주는 대가로 받은 수수료는 354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르면 증권사는 공매도로 매년 400~700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거두고 있었다. 공매도가 금지됐던 지난해에도 증권사는 100억원 가까운 수입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공매도 수수료 수입을 가장 많이 거둔 곳은 외국계인 크레딧스위스(CS)증권이었으며,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삼성증권 수입이 가장 높았다.

구체적으로는 Δ크레딧스위스(CS) 서울지점 867억2000만원 Δ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 590억7800만원 Δ모건스탠리 서울지점 568억1100만원 ΔUBS증권 서울지점 487억6900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Δ삼성증권 168억200만원 Δ미래에셋대우 94억9600만원 Δ신한금융투자 75억5400만원 ΔNH투자증권 47억4400만원 Δ한국투자증권 44억5200만원 ΔKB증권 15억5300만원 순으로 공매도 수수료 수입을 거두고 있었다.

연도별로 보면 Δ2014년 413억5100만원 Δ2015년 667억4500만원 Δ2016년 600억4400만원 Δ2017년 607억5200만원 Δ2018년 710억5200만원 Δ2019년 446억4100만원이었다. 3월16일부터 공매도가 전면 금지됐던 지난해에도 95억6000만원의 수수료 수입을 거뒀다.

박용진 의원은 "주식이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증권사들은 공매도 수수료로 이익을 본 것이 확인됐다"며 "금융시장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공매도를 거래 직후 감독 관리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suhhyerim7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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