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여야, 본격 경선 레이스 돌입..오늘부터 TV토론

YTN 2021. 2. 1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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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추은호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설 연휴가 끝나자 4월 재보선에 도전장을 내민 여야 예비후보들의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우상호 예비후보가 오늘 저녁 첫 TV토론에 나섭니다.

단일화가 핵심 관건인 야권에서는 서울시정 연정이 또 하나의 카드로 제시된 가운데 삐걱거리는 안철수-금태섭 두 후보의 제3지대 단일화 논의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추은호 해설위원과 짚어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 보선에 출마하는 우상호, 박영선 두 예비후보가 오늘 TV토론을 하지 않습니까? 전체적으로 보면 박영선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거든요. 이번 TV토론이 우상호 의원에게는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까요?

[추은호]

일단 설 연휴 전후해서 여러 여론조사들이 진행됐는데 분명한 것은 그동안에 안철수 후보의 강세가 차츰 사라지고 있다. 여기에 박영선 후보가 뒤늦게 서울시장 출마 선언하면서 박영선 후보의 강세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라는 현상이 뚜렷한 것 같아요. 3자 대결 구도라면 박영선 후보가 이기는 것으로 나오고 가상 양자대결이라면 안철수 후보가 이기는 것도 있고 박영선 후보가 이기는 것도 있고 이렇게 팽팽한 양상으로 진행되는 추세인 것만큼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결국 말하면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상당히 좋은 분위기 속에서 TV토론이 진행되고, 이것을 이어나가야 하는 과제가 있는데 그건 박영선 후보한테 유리한 거고요. 우상호 후보로서는 어떻게 보면 본인은 여론조사에서 차츰 뒤처지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TV토론을 통해서 상황을 바꿔야 되는, 역전시켜야 되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우상호 후보가 요즘 박영선 후보를 겨냥해서 날선 견제구들을 많이 던지더라고요. 그런 것이 앞으로 진행될 TV토론회에서도 여실하게 나타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서 우상호 후보가 요새 날선 견제구를 박영선 후보에게 많이 던지고 있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공약 때리기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민주당다움, 그런 게 없어졌다 이런 이야기도 나왔거든요.

[추은호]

그렇습니다. 우상호 후보가 민주당다움을 가지고 박영선 후보를 겨냥한 것은 박영선 후보의 대표 공약이죠, 21분 도시. 21분 내에 서울에서 교통 거리로 21분 내에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그런 생활권을 21개 만들겠다라고 하는 것이 박영선 후보의 대표 공약인데 여기에 대해서 우상호 후보는 그것은 비현실적이고 아주 추상적이고 아주 구체성이 결여돼 있다, 민주당답지 않은 공약이다라고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우상호 후보 이야기는 국민들의, 시민들의 삶을 보듬어줄 수 있는 그런 공약을 내세워야지 어떻게 이렇게 먼저 미래, 먼 이야기들만 하느냐. 그건 민주당답지 않다, 사람 냄새가 안 난다라는 의미인 것 같아요. 그런데 우상호 후보로서는 그동안 보면 스펙이 굉장히 훌륭하지 않습니까? 86세대 대표주자면서도 어떻게 보면 민주당 내부에서는 86세대 중에서 최초로 원내대표를 한 그런 경력이 있습니다. 원내대표를 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내서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되는 데 어떻게 보면 일등공신 역할을 했는데도 어떻게 보면 여론조사에서는 사로잡지 못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우상호 후보가 기댈 수 있는 것은 결국은 친문 당심을 어느 정도 확보하느냐, 여기에 기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민주당다운이라는 표현들을 많이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이달 말에 경선이 있고 당원 50%, 또 국민여론 50%, 반영을 하니까 당원 민심에 주력하는 그런 모습 보이고 있고요. 오늘 예정된 안철수, 금태섭 두 후보의 TV토론. 무산이 됐습니다. 어떤 이유 때문에 무산된 거죠?

[추은호]

일단 지금 실무회의를 진행을 하기 때문에 아마 오늘 예정된 TV토론은 무산이 됐지만 제가 보기에는 한 번 정도, 또 많으면 두 번 정도 열리지 않을까라고 기대를 하고 있는데요. 일단 무산이 된 것은 기본적으로 TV토론에 대해서 소극적인 안철수 후보의 입장이 녹아 있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물론 중앙선관위의 유권해석을 핑계도 대고 하지만 기본적으로 부딪친 것이 주관 방송사가 어디냐, 이건 별 문제가 안 됩니다, 이 문제. 그리고 의제를 어떻게 할 것이냐. 그러니까 금태섭 의원은 자유롭게 토론을 하자. 그리고 안철수 후보 측은 나름대로 의제를 정하고 형식을 정해서 하자라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문제는 뭐냐 하면 금태섭 후보의 주장처럼 자유토론을 하게 되면 안철수 후보의 과거 정치역정, 문재인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 또 그전에 박원순 전 시장에게 양보한 것, 이런 전력들이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거죠.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 측은 가급적 의제를 정하고 가자, 자유토론은 삼가자라는 것이 안철수 후보 측의 전략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TV토론은 일단 무산됐는데 그래도 앞서 말씀드렸듯이 만약에 무산되면 제3지대 단일화가 참 갈 길이 멀어집니다. 그래서 실무협상에서 마지막 타결이 있지 않을까, 저는 기대를 합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그 선관위의 유권해석 부분이요. 일단 양측 후보에게 선관위가 2002년 단일화 TV토론 횟수가 한 번이었다, 그래서 안철수 대표 측에서는 이 단일화 토론회 횟수를 1번은 여기서 쓸 수 없다는 입장 아니겠습니까?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추은호]

이게 참 애매한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2002년 TV토론회 한 번 했다라는 것은 당시에 노무현, 정몽준 두 후보의 대선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TV토론이 한 차례 진행된 적이 있습니다. 이때 어떻게 했냐면 당시 KBS에서 원래 해도 되는지, 중앙선관위에 질의를 한 적이 있습니다. 다른 야당 후보들에 대한 공정성 문제도 있기 때문에. 그때 중앙선관위에서 회의를 해서 TV토론을 방송사에서 주관하는 것은 안 된다. 왜냐하면 방송사라는 것은 단일화 과정에 직접 개입하면 안 되고 알 권리 차원에서 중계하는 건 괜찮은데 방송사 말고 정당이나 제3의 단체에서 한 것을 방송사가 중계방송 하는 것은 괜찮다. 그렇지만 그것도 여러 번 하면 공정성에 문제가 있으니까 한 차례만 해라. 이렇게 만들어진 겁니다. 그것이 이후 단일화 과정에서 쭉 지켜왔던 하나의 준칙처럼 되어 왔던 거거든요. 이게 박원순 시장의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또 2012년 문재인, 안철수 후보 단일화 TV토론에도 이 원칙이 준용됐던 겁니다.

그런데 이번은 좀 다른 거죠. 국민의힘 단일화 과정이 또 남아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면 TV토론을 한 번으로 하면 국민의힘 측으로서는 , 안철수 후보 측으로서는 국민의힘하고는 단일화 TV토론을 못 하는 것 아니냐라고 우려를 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여기에 대해 선관위는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질의를 해 보면 거기에 맞게 다시 한 번 유권해석을 내리겠다. 이런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는 구체적인 질의가 가고 선관위에서 새로운 유권해석을 아마 내놓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안철수, 금태섭 양측 후보 측은 잠시 전에 실무협상에 나섰다고 하니까 어떤 결론을 도출할지 지켜보겠습니다. 그리고 야권에서 지금 서울시 연립정부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안철수 대표가 먼저 제안을 했는데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입니까?

[추은호]

지방자치단체, 광역자치단체의 연립정부가 낯선 개념은 아닙니다. 남경필 경기지사가 연립정부를 한 적이 있었죠. 그때 새누리당과 민주당과의 연립정부였습니다. 그러니까 지사는 새누리당이었고 정무부지사를 민주당에게 줬었죠. 그리고 예를 들어서 공공기관이라든가 이런 장의 인사도 나눠주고 또 예산도 나눠주고 하는 아주 정치실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한 4년 가까이 한 적이 있는데, 지금 나오고 있는 서울시 연립정부는 그런 차원은 아닙니다. 민주당을 포함한 것은 아니고 안철수의 국민의당과 그리고 국민의힘 후보 간에 연립정부를 하자, 그런 주장인데 주장은 먼저 안철수 후보가 제안을 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국민의힘의 오세훈, 나경원 후보 측이 아주 긍정적으로 반응을 하면서도 이것은 연립정부라는 표현보다는 서울시의 공동운영이다, 이런 식으로 표현을 바꿨습니다. 거기다가 나경원 후보 측은 더 나아가서 자유주의 상식연합이다 이렇게 표현을 바꿨었는데 표현을 조금 바꿔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하여튼 두 당이 힘을 합쳐서 서울시를 공동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찾아보자라고 하는 그런 방안은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나경원, 오세훈 후보 측으로서는 왜 이걸 받아들였냐 하면 안철수 후보 측이 갖고 있는 중도층, 이 표심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중도층 공략의 하나의 전략으로 연립정부 제안을 받아들인 것 아니냐, 이런 분석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그런데 이 말 자체를 이해를 못 하겠다라고 하면서 평가절하를 했거든요.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은 또 서울시 공동운영은 아니다, 이런 설명을 했고요. 이게 어떻게 해석해야 되는 겁니까?

[추은호]

권은희 의원이 말하는 공동운영은 아니다라고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사람에 의해서 , 그러니까 후보들이 자리 나눠먹기 하는 것처럼 비춰지면 국민들한테, 시민들한테 아름다운 모습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책과 공약을 서로 공통 분모를 찾아서 먼저 가다듬자. 그리고 후보 단일화 이야기를 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라고 하는 그런 주장인데 나름대로 일견 타당성은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심지어는 여야 간에, 또 아니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후보들 간에 공약 차이가 얼마나 큰지, 솔직히 별로 크지 않습니다. 한 95%는 같습니다. 말의 차이는 조금 있어도. 그렇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어떻게 보면 두 후보 진영 측의 선제 기선 잡기, 그런 싸움이 더 크지 않느냐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계속해서 부산 상황 보겠습니다. 부산의 한 언론사가 여론조사를 했는데 부산시장 후보들 여론조사에서 김영춘 민주당 예비후보가 박형준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격차를 5%포인트 차로 좁힌 것으로 나왔습니다.

물론 다자 구도입니다. 어떻게 보세요?

[추은호]

5%포인트면 여론조사를 쭉 보니까 오차범위 내입니다. 오차범위가 플러스마이너스 3.1%포인트니까 6.2%포인트거든요. 오차범위 내에 김영춘 후보가 들어간 것은 아마 이 여론조사가 처음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부산의 민심이 상당히 출렁거리고 있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인 것 같아요.

저는 이 원인을 보니까 일단 박형준 후보가 당내에서도 고립되고 있다가 가장 큰 원인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국민의힘 내부에서 다른 후보들 간에 후보 단일화 논의가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양자 단일화냐, 아니면 3자 단일화냐. 반 박형준 전설을 펴고 있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당에서 고립되고 있는 점이 하나 있고요.

또 하나는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에 대해서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드라이브를 걸지 않았습니까? 여기에 지금 계획대로라면 26일 국회 통과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통과한다면 김영춘 후보에게 더 힘이 실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추세가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다라는 거죠. 여기에 또 새로운 변수가 하나 등장했는데 뭐냐 하면 국회 정보위에서 지금 다루겠다고 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 시절에 국정원의 민간인 사찰 의혹. 당시 국회의원들이나 언론인들 상대로 국정원이 민간인 사찰했다는 의혹이 지금 나오지 않습니까? 국회 정보위에서 따지겠다는 건데 당시 박형준 교수가 당시 MB정부의 정무수석이었습니다. 그래서 국정원과 청와대 간에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박형준 후보 측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또 어느 정도 사실관계가, 인과관계가 밝혀질지, 이런 부분들을 따지고 보면 박형준 후보한테는 상당히 위기의 순간인 것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정의용, 황희, 권칠승 신임 장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를 했습니다. 어쨌든 정의용, 황희 장관의 경우에는 여당이 단독으로 인사청문서를 채택했거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추은호]

일단 29명째죠. 어떻게 보면 임기 말에는 대통령에게 중요한 과제가 레임덕을 막는 겁니다. 공직자들의 레임덕을 막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에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나 아니면 여당 출신 인사들을 많이 기용하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 후보들의 도덕성에 전혀 문제가 괜찮다, 무시해도 된다, 이런 측면은 아니거든요. 그런데 황희 장관의 경우에는 이런저런 문제점이 많이 드러난 인사이기 때문에 과연 어떻게 보면 황희 장관이 자신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난 이런 결격사유들을, 이런 것들을 정책 능력을 통해서 만회를 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앵커]

여당에서는 과거 지금의 야당도 여당 때 임기 말 인사가 대부분 이렇게 측근 인사로 마무리를 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지금 문 대통령이 여러 의혹이 제기된 황희 장관을 이렇게 임명한 이유가 있을 거예요.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추은호]

일단 제일 중요한 것은 임기 말 레임덕 방지입니다. 그리고 황희 장관에게 가장 큰 결점 중 하나는 여러 논란보다도 전문성이 없다라는 부분들이거든요. 쭉 보니까 도시공학을 전공했고 그리고 국회에서도 국방위라든가 아니면 국토교통위에 있었지 문화체육관광하고는 관련이 없습니다. 억지로 찾자면 민주당의 홍보위원장을 한 7개월 정도 했다는 것밖에 없어요. 그것 가지고는 스펙이 맞지 않느냐라는 측면도 있고. 이것은 또 뭐냐 하면 문화체육계 인사들이 그럼 문체부 장관은 대통령하고 코드만 맞으면 아무나 하는 자리냐라고 하는 그런 불만들이 있을 수 있다는 거죠. 그런 점들도 고려를 했으면 하는 그런 아쉬움은 남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제일 염두에 뒀던 것은 대통령이 레임덕을 막아야겠다, 물론 황희 장관을 통해서 위기에 있는 문화예술인들, 또 관광산업에 대한 획기적인 발전책들을 내놔라, 힘있게 추진해라라는 것을 기대를 하겠죠. 하지만 관련 이력을 보면 그런 부분들이 약하다라고 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본인의 정책 능력을 통해서 보여줄 필요가 있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인사청문회 무용론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데요. 어떻게 하든지 여야가 합의를 해서 이런 무용론 나오지 않도록 해결책을 강구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추은호 해설위원과 정치권 이슈 짚어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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