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부는 비트코인 광풍, 기관 대거투자 왜?
◆ NIE 경제기사 이렇게 읽어요 ◆
▷비트코인은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필명의 프로그래머가 개발한 온라인 가상화폐다. 통상 한 국가의 화폐는 중앙은행(우리나라는 한국은행)에서 돈을 찍어 내거나 회수하며 관리된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통화를 발행하고 관리하는 중앙장치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 대신 개인 간(P2P) 분산 데이터베이스(블록체인)에 의해 거래가 이뤄지고 검증된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그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급등한 적이 두 차례 있었다. 1차 상승랠리는 2017년 4월 127만원 선이었던 1비트코인 가격이 이듬해 1월 2598만원을 찍었다. 불과 10개월 만에 1946%가량 급등한 것이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파르게 상승해 지난 9일에는 5000만원을 넘었다.
▷2017년 1차 상승랠리는 개인들의 투기성 자금이 이끌었다면 이번에는 기업과 금융기관이 주도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2017년에는 잇단 가상화폐공개(ICO)와 새로운 가상화폐 기술이 개발되는 호재에 개인투자자들이 적극 가담했다. 반면 이번 2차 랠리에서는 글로벌 기업과 금융기관이 비트코인을 직접 매입하거나 지불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을 활용하고 있다.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은 이제 말 그대로 화폐로서 기능(교환매개·가치저장·지급결제수단)하고 투자자산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최근 들어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한 안전자산으로 부각된 점이 가격 상승 원인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각국 정부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재정 지출을 늘렸다. 또한 중앙은행이 경기 활성화를 위해 제로금리나 초저금리 정책을 사용하면서 시중통화량이 급격히 늘었다. 이는 곧 화폐가치 하락과 물가 상승 우려를 자아냈다. 이런 상황에서 총발행량이 2100만개로 제한된 비트코인이 안전 투자자산으로 관심을 받았다.
▷최근 미국 전기자동차 회사인 테슬라는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또 비트코인을 받고 자사 전기차를 팔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피델리티(다국적 금융서비스 업체), 스퀘어(결제 업체), 페이팔(온라인 지불 시스템 운영) 등 글로벌 기업이 비트코인을 매입하거나 지급수단으로 수용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비트코인의 가장 큰 리스크는 정부 규제라고 할 수 있다. 하루 가격 변동 폭이 20%를 오르내리는 큰 변동성도 리스크 요인이다. 가치저장 수단이나 교환을 매개하는 통화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안정성이 필요한데 비트코인은 불확실성이 너무나 높다는 것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박기효 기자 / 김대영 경제경영연구소 인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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