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70% 충청권서 생산..아산서 순수전기차 생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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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를 차지하는 국내 이차전지 산업의 70%가 충청권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와 충북본부 배준호·조형진 과장이 공동으로 펴낸 '충청권 이차전지 산업 현황·성장잠재력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충청권의 이차전지 산업 생산(2019년 기준)과 수출(2020년 기준) 모두 전국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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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세계 1위를 차지하는 국내 이차전지 산업의 70%가 충청권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와 충북본부 배준호·조형진 과장이 공동으로 펴낸 '충청권 이차전지 산업 현황·성장잠재력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충청권의 이차전지 산업 생산(2019년 기준)과 수출(2020년 기준) 모두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차전지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전기차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급속한 성장세를 보인다.
우리나라는 현재 이차전지 산업 성장을 주도하는 전기차 배터리뿐만 아니라 휴대전화 등 소형기기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에서도 세계 1위(매출액)를 기록했다.
충청권은 이차전지 산업 생산과 수출이 각각 전국의 70.5%(2019년 기준), 45.8%(2020년 기준)를 차지하는 등 국내 이차전지 산업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주요 이차전지 업체인 LG화학(청주), 삼성SDI(천안), SK이노베이션(서산) 등이 지역에 자리 잡고 있고, 이차전지 소재와 장비 업체도 역내에 집적해 있기 때문이다.
대전에 소재한 LG화학 기술연구원, SKI 기술혁신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 연구개발 기관도 배터리 성능 관련 연구 개발(R&D)을 뒷받침하고 있다.
충청권 이차전지 산업 생산은 2013년 4조원에서 2019년 15조7천억원 규모로 6년 만에 4배가량 급증(연평균 25.9%씩 성장)했다.
충청권 전체 제조업 생산에서 이차전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5.1%에 달한다.
지역 주력 제조업종인 디스플레이(15.1%), 반도체(11.9%), 화학(10.9%), 자동차(8.8%)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지역 이차전지 사업체와 종사자 수(2019년 기준)는 각각 46개, 1만6천명으로 전국의 33.3%, 61.5%에 달했다.
보고서는 충청권 이차전지 산업 발전을 위한 과제로 지역 내에서 순수전기차 생산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현대차가 충남 아산에서 생산하고 있는 그랜저·소나타 하이브리드 등을 앞으로 전기차 플랫폼에 맞는 순수 전기차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이 감소함에 따라 생산·고용 부진이 우려되는 자동차 부품업체들을 전기차 부품 생산 등 신사업으로 전환하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배준호 한은 대전충남본부 경제조사팀 과장은 "충청권에서 완성차 업체가 순수 전기차를 생산하게 되면 지리적으로 유리한 지역 내 이차전지 업체가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며 "리튬황·전고체 등 차세대 배터리 연구, ESS 시장 활성화 등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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