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7년간 증권사 공매도 수수료로 3541억 벌었다..외국계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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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동안 56개 국내 증권사(외국계 포함)가 거둔 공매도 수수료 수입은 354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크레딧스위스(CS) 서울지점이 867억원(전체의 24.5%)이 넘는 공매도 수수료 수입을 챙기는 등 외국계 증권사들의 수입이 국내 증권사들의 수입보다 컸다.
증권사별로 보면 이 기간 크레딧스위스(CS) 서울지점이 공매도로 가장 많은 수수료 수입(867억2000만원)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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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공정성·투명성 확보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 시급"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동안 56개 국내 증권사(외국계 포함)가 거둔 공매도 수수료 수입은 354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크레딧스위스(CS) 서울지점이 867억원(전체의 24.5%)이 넘는 공매도 수수료 수입을 챙기는 등 외국계 증권사들의 수입이 국내 증권사들의 수입보다 컸다. 전체 공매도 거래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에 달한다.
공매도는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증권사 등으로부터 빌려서(대차) 판 뒤 실제로 주가가 내리면 이를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서 갚는 투자 방식이다. 주가가 내려가는 게 공매도 투자자에게는 이익이다. 국내에서는 증거금을 내고 주식을 빌려와 파는 차입 공매도만 허용된다. 증권사의 공매도 수수료 수입은 공매도를 위한 주식을 빌려줄 때 받는 수수료로 0.01~0.5% 수준이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증권사의 연도별 공매도 수수료 수입은 Δ2014년 413억5100만원 Δ2015년 667억4500만원 Δ2016년 600억4400만원 Δ2017년 607억5200만원 Δ2018년 710억5200만원 Δ2019년 446억4100만원이다. 공매도가 금지(3월16일부터)된 지난해에도 95억6000만원의 수수료 수입을 챙겼다.
증권사별로 보면 이 기간 크레딧스위스(CS) 서울지점이 공매도로 가장 많은 수수료 수입(867억2000만원)을 거뒀다. 이어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590억7800만원), 모건스탠리 서울지점(568억1100만원), UBS증권 서울지점(487억69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삼성증권이 168억200만원으로 공매도 수수료 수입이 가장 컸다. 미래에셋대우(94억9600만원), 신한금융투자(75억5400만원), NH투자증권(47억4400만원), 한국투자증권(44억5200만원), KB증권(15억5300만원) 등이 그 다음이었다.
박용진 의원은 "주식이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증권사들은 공매도 수수료로 이익을 본 것이 확인된 것"이라며 "공매도가 유동성을 공급해주는 순기능이 있지만 이를 투명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금융시장의 공정성 확보가 어렵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시장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공매도를 거래 직후 감독 관리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이 시급하다"면서 "이를 위한 법안을 지난 2월 초에 발의했다. 금융시장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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