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패소한 SK이노·승소한 LG화학 모두 담았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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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배터리 소송에서 패소한 SK이노베이션 주가는 떨어졌고 승소한 LG화학 주가는 올랐지만 외국인은 소송 결과와 상관없이 이들 종목을 모두 담았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LG화학(1463억원), 삼성SDI(776억원), SK이노베이션(673억원) 등 배터리주를 모두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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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LG-SK 합의 가능성 높아..관건은 합의 규모"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배터리 소송에서 패소한 SK이노베이션 주가는 떨어졌고 승소한 LG화학 주가는 올랐지만 외국인은 소송 결과와 상관없이 이들 종목을 모두 담았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LG화학(1463억원), 삼성SDI(776억원), SK이노베이션(673억원) 등 배터리주를 모두 사들였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3~5위에 해당한다.
SK이노베이션은 전거래일 대비 1만2500원(4.22%) 하락한 28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10% 가까이 빠지면서 26만8000원까지 밀렸으나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축소했다.
ITC는 지난 10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비밀을 침해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셀과 모듈, 팩 및 관련 부품·소재에 대해 미국 관세법 337조(지식재산권 침해 등 불공정 행위를 다루는 제재 규정)를 위반했다고 보고 '10년 동안 미국 내 수입 금지'를 명령했다. 다만 포드의 F-150 픽업트럭용 2차전지는 4년간, 폭스바겐 북미 법인의 MEB플랫폼 전기차용에 대해서는 2년간의 유예기간이 적용됐다.
승소 판결을 받은 LG화학은 전일 대비 3만원(3.13%) 상승한 99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지적재산권에 대해 국제적인 기관에서 법적으로 보호를 받았다는 점에서 ITC의 결정은 큰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에 대해서는 "향후 소송 과정에서 합의금 규모 및 형태에 따른 재무적∙사업적 영향을 현 시점에서 예단하기 어렵고 소송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소송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될 때까지 보수적 관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전일 대비 2만2000원(2.81%) 오른 80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박한샘 SK증권 연구원은 "ITC의 이번 결정으로 포드와 폭스바겐이 타 배터리 업체로 공급 전환시 LG화학, CATL, 삼성SDI 등 주요 톱티어 배터리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증권가는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 간 합의 시기와 규모가 향후 주가 및 기업가치 재평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판결에 앞서 양사가 물밑에서 협상을 벌였지만 양사 간 합의금 규모 격차가 워낙 커 한동안 의미 있는 제안이나 대화가 오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합의금으로 조단위 금액을 요구한 반면 SK는 수천억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지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공장 가동에 대한 SK의 높은 의지를 감안할 때 양사간 합의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는 판단"이라며 "합의금 규모가 주가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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