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황희 장관에게 "스포츠계 폭력 근절해야"..청문회 논란 언급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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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5일 황희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준 뒤 "폭력이나 체벌, 성추행 문제 등 스포츠 인권 문제가 근절될 수 있도록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신임 국무위원 임명장 수여식 뒤 환담에서 황 장관에게 "체육 분야는 그동안 국민에게 많은 자긍심을 심어줬다. 하지만 그늘 속에선 폭력이나 체벌, 성추행 문제 등 스포츠 인권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런 문제가 근절될 수 있도록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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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5일 황희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준 뒤 “폭력이나 체벌, 성추행 문제 등 스포츠 인권 문제가 근절될 수 있도록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트라이애슬론의 최숙현 선수가 폭력을 견디다 못해 세상을 떠났고, 최근 프로배구 선수들의 학교폭력 문제가 불거지는 등 고질적인 스포츠 인권 침해 문제가 재발되는 상황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신임 국무위원 임명장 수여식 뒤 환담에서 황 장관에게 “체육 분야는 그동안 국민에게 많은 자긍심을 심어줬다. 하지만 그늘 속에선 폭력이나 체벌, 성추행 문제 등 스포츠 인권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런 문제가 근절될 수 있도록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고 최숙현 사건 뒤 열린 국무회의에서 “선수에 대한 가혹행위와 폭행은 어떤 말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구시대의 유산이다. 체육계는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낡고 후진적인 행태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관계부처는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체육계와 함께 실질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한 바 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 문화체육관광부에 도종환·박양우 전 장관과 체육인 출신 최윤희 전 차관이 거쳐간 뒤에도 스포츠계 인권 침해 문제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또 황 장관에게 “코로나로 인해 너무 큰 타격을 입은 문화체육관광 분야를 정상화하고 회복시키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 때문에 지치고, 스트레스를 받고, 정신적으로 우울한 국민들이 아픔을 치유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데도 최대 지원을 해 달라”고 했다.
이에 황 장관은 “코로나로 인해 큰 충격을 받은 문화체육관광계가 피해를 빨리 회복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문화예술인의 인권 복지 등 여러 가지 인프라를 확충해 국민이 향유할 수 있도록 접촉면을 넓히고, 지속가능한 시장을 창출하는 ‘문화뉴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황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난 ‘본회의 기간 중 가족과 스페인 여행’, ‘자녀 유학비 및 생활자금 출처’, ‘박사논문 표절 의혹‘ 논란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황 장관은 문재인 정부 들어 야당 동의 없이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된 뒤 임명된 29번째 장관급 인사다.
부처와 관련한 특별한 이력이 없는 황 장관의 임명에 대해 문화연대 등 일부 문화예술인들은 우려를 보내고 있다. 문화연대는 앞서 황 장관이 문화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뒤 “경험과 전문성이 없는 인물이 국가 문화정책에 대한 행정 권한을 행사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로 지명됐다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국가 문화정책 기조 및 책임 있는 추진의지가 실종되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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