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끝자락..떠날 채비하는 큰고니 [정동길 옆 사진관]
강윤중 기자 2021. 2. 15. 16:44
[경향신문]
‘입춘’을 지나 ‘우수’를 앞두고 기온은 영상으로 올랐지만 거칠게 불었던 바람은 꽃샘추위를 머금고 있었습니다. 한두 차례 추위가 남았을 테지만, 어느새 겨울의 끝자락에 이르렀습니다.
15일 경기도 양평에서 계절의 끝을 보내고 있는 겨울 철새 큰고니 무리를 촬영했습니다. 두물머리로 흘러드는 가정천에는 큰고니 수백 마리가 노닐고 있었습니다.
서너 마리에서 많게는 십수 마리의 고니들이 무리를 지어 두물머리 쪽에서 날아와 가정천에 내려앉았습니다. 옆에 섰던 사진작가는 “이쁘다”를 연발하며 셔터를 눌렀습니다.
목을 위로 길게 빼고 “우억우억” 소리를 내는 고니떼를 향해 작가는 “반가워서 저러는 거”라고 말했습니다.
큰고니 무리의 우아한 군무를 볼 날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곧 떠날 채비를 하는 듯 어린 고니들의 비행 연습도 한창이었습니다.
매년 10월 찾아와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겨울을 보내는 고니들은 3월 초 시베리아로 떠납니다.
강윤중 기자 y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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