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독주' 이재명 견제하나..대선 경선연기론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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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통령 선거가 1년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당 내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견제하는 움직임이 가시화 되고 있다.
당내 친문(親文) 세력을 중심으로 대선 경선 연기 필요성까지 흘러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내 진영 간 복잡한 셈법으로 경선 연기론을 부각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경선 연기론은 친문 의원들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데, 대법원 판결을 앞둔 김경수 경남지사의 경선 레이스 참여를 염두에 둔 것이란 평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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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등판 염두 분석도..지도부는 선 긋기
(시사저널=서지민 객원기자)
차기 대통령 선거가 1년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당 내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견제하는 움직임이 가시화 되고 있다. 당내 친문(親文) 세력을 중심으로 대선 경선 연기 필요성까지 흘러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민주당 당헌 88조는 '대통령 후보자 선출은 대선 전 180일까지 해야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당에서는 후보 선출을 '대선 120일 전'으로 늦추자는 대선 경선 연기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당헌에 따르면 대선이 열리는 내년 3월9일로부터 180일 전인 오는 9월 초까지 경선을 완료해 후보를 확정해야 하기 때문에 물리적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에서다.
친문 한 핵심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4월 보궐선거와 5월 전당대회, 코로나19까지 겹치면 2~3개월의 대선 준비 기간이 사라진다"며 "대선 경선을 180일 전에서 120일 전으로 변경하는 것으로 당내 컨센서스를 모아 절차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대선 후보를 일찍 선출해 야당의 공격에 노출시킬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나오면서 '경선 연기론'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국민의힘 당헌 규정은 '대선 120일 전 대선 후보 확정'을 명시하고 있어, 야권 후보가 확정되기 전까지 민주당 후보가 계속 공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또 다른 민주당 의원은 "야당은 4개월 전에 후보를 뽑는데, 우리만 6개월 전에 후보를 선출해 놓으면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게 된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야당의 표적 공천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대선 3~4개월 전 후보를 선출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선 연기론의 이면에는 이 지사를 견제하려는 의도도 깔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지사는 올해 들어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들을 크게 따돌리며 독주하고 있다. 민주당 내 진영 간 복잡한 셈법으로 경선 연기론을 부각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경선 연기론은 친문 의원들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데, 대법원 판결을 앞둔 김경수 경남지사의 경선 레이스 참여를 염두에 둔 것이란 평가도 있다.
이 지사 측은 경선 연기론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 지사 측은 "공부를 덜 했으니, 시험 일정을 미루자는 것"이라며 "유불리에 따라 사욕으로 경선 일정을 흔들면, 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판을 흔들어서 정권 재창출이 안됐을 때, 정치적 후폭풍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당 지도부는 경선 연기론에 대해 공식적으로 논의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신영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경선 연기론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단 한 번도 논의된 적이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광온 사무총장도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가당치 않은 얘기"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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