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조' 송중기 "나쁜놈 혼내주는 사회 비판 메시지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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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중기(36)가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로 얻은 좋은 기운을 tvN 드라마 '빈센조'로 이어갈 수 있을까.
올 상반기 tvN '텐트폴'(흥행 기대작) 작품으로 불리는 '빈센조'는 제작비 200억원과 송중기 주연, '열혈사제' 등을 히트시킨 박재범 작가의 신작이라는 것뿐만 아니라 줄거리부터 독특하다.
그는 "송중기, 전여빈 배우 모두 보석 느낌이 난다. 빈센조가 다이아몬드라면 홍차영은 흑진주"라며 "이 작품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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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박소연 인턴기자 = 배우 송중기(36)가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로 얻은 좋은 기운을 tvN 드라마 '빈센조'로 이어갈 수 있을까.
올 상반기 tvN '텐트폴'(흥행 기대작) 작품으로 불리는 '빈센조'는 제작비 200억원과 송중기 주연, '열혈사제' 등을 히트시킨 박재범 작가의 신작이라는 것뿐만 아니라 줄거리부터 독특하다.
송중기가 연기할 빈센조 까사노는 조직의 배신으로 한국으로 오게 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로, 국내 베테랑 독종 변호사인 홍차영(전여빈 분)과 함께 악당의 방식으로 악당 퇴치에 나선다.
15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송중기는 "요즘 뉴스를 보면 다양한 분야에서 정말 나쁜 사람들이 나오는데, 박재범 작가님께서 시놉시스를 주셨는데 사회 비판적인 내용을 많이 담고 있어서 공감됐다. 굉장히 새로운 장르, 하이클라스 장르"라고 밝혔다.
송중기는 이어 "하지만 그것만 있다면 매력이 없었을 텐데 그걸 유쾌하게 풀고 싶어하시는 지점이 나한테는 굉장히 속 시원한 탄산수 같이 다가왔다"며 "서사는 무겁고 깊지만 유쾌하고 상쾌하고 통쾌한 드라마"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서는 "나쁜 놈보다 더 나쁘고 센 놈"이라며 "이탈리아에서만 줄곧 살아왔던 한국인인데, 한국에 와서 겪는 이질적인 것들에 외롭기도 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다만 이탈리아어 연기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쉬울 줄 알았는데 굉장히 어려운 언어였다. 그래도 도움을 많이 주시는 선생님이 있다"고 웃었다.
선한 눈망울을 지닌 송중기가 나쁜 놈보다 더 나쁜 놈으로 변신한다는 데 의아해하는 팬들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그는 "대중적으로 보이는 이미지가 아닌 다른 면을 봐주시는 분들도 있다. 나 역시 자신을 많이 들여다봤고, 자연스럽게 나에게도 악함, 독함, 날카로움이 있어 그걸 빈센조에 투영하면 되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파트너로 호흡을 맞춘 전여빈에 대해서도 "빈센조와 홍차영은 살아온 결이 극과 극이지만 둘 다 외로운 존재들이고 열정이 비슷하다. 교집합을 점점 더 발견하게 된다"면서 "전여빈 씨를 보면서도 엄청난 배우가 나왔다고 생각했다"고 팀워크를 자랑했다.
전여빈 역시 "대본을 읽자마자 냉탕과 온탕을 왔다 갔다 하며 다음 내용이 얼른 보고 싶었다"면서 "빈센조와 차영은 톰과 제리 같은 관계인데, 상생이라는 단어도 떠오른다. 송중기 선배님은 모든 걸 잡아주고 받아주고 끌어준다"고 화답했다.
천진난만한 인턴 변호사이지만 빈센조와 대립하는 구도의 장준우 역은 옥택연이 맡았다. 그는 "송중기, 전여빈 배우 모두 보석 느낌이 난다. 빈센조가 다이아몬드라면 홍차영은 흑진주"라며 "이 작품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연출은 '돈꽃', '왕이 된 남자' 등으로 힘 있고도 섬세한 연출력을 입증한 김희원 PD가 맡았다.
김 PD는 "주인공이 외국인이자 이방인이라 거기에서 파생되는 새로운 스토리가 많다. 또 주연 세 명이 모두 선남선녀인데 그들을 엄청나게 망가뜨리는 작품"이라며 "박재범 작가님의 팬으로서 만나서 잘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독특한 설정이지만 전체적인 드라마의 균형이 무너지지 않게 신경 썼다"고 밝혔다.
'빈센조'에는 이외에도 유재명, 김여진, 곽동연, 조한철, 이항나, 최덕문, 리우진, 김형묵, 양경원, 윤병희, 김설진, 임철수 등이 출연한다.
20일 오후 9시 첫 방송.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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