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조원에서 188조원으로.. 국민연금 해외주식 10년새 9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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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의 해외주식 투자의 규모가 10년새 9배 넘는 규모로 커졌다.
15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2020년 11월말 기준 국민연금이 보유한 해외주식 자산의 평가액은 188조2050억원으로 2010년말 19조9200억원 대비 약 9.4배 규모에 달했다.
이같은 해외주식 평가액의 급증은 △국민연금 기금 규모 자체의 성장 △국민연금 자산군 내에서의 해외자산 비중 증가가 맞물린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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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의 해외주식 투자의 규모가 10년새 9배 넘는 규모로 커졌다. 기금 자체의 규모가 매년 커진 데다 기금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해외자산의 비중이 매년 커지면서 해외주식의 평가액도 급증한 영향이다.
특히 미국증시에서 각광받는 애플, 아마존, 구글 등에 대한 선제적 투자의 결실이 최근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15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2020년 11월말 기준 국민연금이 보유한 해외주식 자산의 평가액은 188조2050억원으로 2010년말 19조9200억원 대비 약 9.4배 규모에 달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직접운용 부문의 대폭 증가다. 2010년만 해도 국민연금의 해외주식 직접운용 규모는 2조4557억원에 불과했지만 2020년 11월말 기준으로는 65조8000억원으로 약 27배 증가했다.
이같은 해외주식 평가액의 급증은 △국민연금 기금 규모 자체의 성장 △국민연금 자산군 내에서의 해외자산 비중 증가가 맞물린 결과다. 2010년말 기준 324조원 정도에 불과했던 국민연금은 국민들이 납부하는 연금보험료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운용수익이 더해진 결과 2020년 11월에는 807조원으로 2배 이상 커졌다.
해외주식이 국민연금 기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말 6.14%에서 2020년 11월말 22.7%로 약 4배 가량 커졌다. 해외주식과 해외채권을 더한 해외투자 자산(대체투자 제외)이 전체 기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말 10.23%(324조원 중 약 33조원)에서 2020년 11월말 28.6%로 커졌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해외주식 전부의 리스트는 즉시 공개되지 않고 상당 기간 시간이 지난 후에야 공시가 된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홈페이지에는 2019년말 기준 해외주식 보유현황이 공시가 돼 있는데 여기에는 3469개 종목의 이름들이 올라와 있다. 국민연금은 전체 해외주식 투자 중 약 38% 가량만 직접 운용하고 나머지는 해외 운용사들에게 위탁해 운용한다.
물론 국민연금이 보유한 해외주식 리스트 중 일부를 상대적으로 빨리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운용자산이 1억달러(약 1101억원)가 넘는 모든 헤지펀드나 기관투자자이 직접운용하는 종목들의 현황을 분기별로 공개하도록 의무화했다. 이른바 '13F 공시'다.
국민연금은 2014년 3분기부터 13F 공시를 SEC에 제출해왔다. 2020년 3분기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알파벳) 등 471개 종목을 보유 중이다. 이들의 평가액은 약 381억달러(15일 환율 기준 약 42조원, 이하 동일)에 달한다.
2014년 3분기 말 처음 공시했을 때의 주식 수(407개 종목)와는 큰 차이가 없지만 평가액(약 63억달러, 6조9000억원)은 약 6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애플 평가액이 약 1억9200만달러에서 23억2700만달러로, 마이크로소프트 평가액이 1억1100만달러에서 17억4600만달러로, 아마존 평가액이 약 3600만달러에서 15억5500만달러로 늘어난 영향이다.
물론 이 평가액의 증가는 2014년 최초 취득한 물량에 그 이후 시점에 추가취득한 물량까지 모두 더해져 있어서 정확한 투자수익률을 산출하기는 어렵다. 다만 2014년부터 현재까지 미국증시에서 주목받는 주요 종목들의 주식을 지속적으로 보유해 온 만큼 수익률이 상당한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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