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항일운동 집대성한 '보성학교 전시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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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동구 지역 항일운동 역사를 집약한 보성학교 전시관이 16일 오후부터 문을 연다.
보성학교 전시관은 옛날 보성학교 운동장이 있던 자리인 동구 일산진7길 8, 일산진마을 주민 공동이용시설 내 연면적 134㎡ 규모로 건립됐다.
동구에 따르면, 보성학교는 1909년 최초 설립됐다가 일제 탄압과 재정문제 등으로 1912년 폐교됐던 것을 당시 동구 지역 유지였던 성세빈 선생이 사재를 털고 주민들이 성금을 모아 1922년 다시 학교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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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시 동구 지역 항일운동 역사를 집약한 보성학교 전시관이 16일 오후부터 문을 연다.
보성학교 전시관은 옛날 보성학교 운동장이 있던 자리인 동구 일산진7길 8, 일산진마을 주민 공동이용시설 내 연면적 134㎡ 규모로 건립됐다.
1층으로 구성된 전시관 안에는 보성학교를 중심으로 동구 항일 운동 역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망라돼 있다.
민족 사립 보성학교의 역사와 성세빈(1893∼1938) 선생의 생애, 유품인 탁자와 반닫이, 호롱불을 비롯해 1920~1930년대 항일운동 관련 기사가 전시됐다.
보성학교 졸업 대장(복사본) 등 유물을 비롯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울산 동면의 소년 운동과 청년 운동, 일제 수탈에 맞선 동구 주민 활약상에 대해서도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동구에 따르면, 보성학교는 1909년 최초 설립됐다가 일제 탄압과 재정문제 등으로 1912년 폐교됐던 것을 당시 동구 지역 유지였던 성세빈 선생이 사재를 털고 주민들이 성금을 모아 1922년 다시 학교를 열었다.
동생인 성세륭, 외사촌인 서진문을 비롯해 김천해, 박학규, 이효정·박두복 등 당시 대표적인 항일지사들이 보성학교 교사로 교편을 잡기도 했다.
보성학교 출신들은 적호소년단과 5월 청년동맹, 신간회 등을 결성해 항일운동을 지속했다.
보성학교가 일본 사람들에게 밀려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던 당시 동구 지역 학생들에게 글자와 학문을 가르치며 민족정신을 높이는 교육과 항일 운동의 구심점이 되자 일제는 1929년 폐쇄 명령을 내렸고 교장인 성세빈 선생이 학교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폐쇄를 막아냈다.
1945년 강제 폐쇄될 때까지 21회에 걸쳐 졸업생 499명을 배출했다.
성세빈 선생은 46세에 사망했는데 주민과 졸업생들이 1940년에 그의 공덕을 기리는 송덕비를 세웠으며 현재 보성학교 전시관 야외마당으로 옮겨졌다.
송덕비에는 '이십여 년의 세월 학교를 지켜오셨네 바람 불고 비 오는 날도 잠시도 앉아 쉬지 않으셨고 갯벌을 고르고 닦은 뜻 변치 않음도 본래 하늘의 뜻이라 여겼음이지 그 덕행을 잊지 않고 천만년을 이어가리라'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정천석 동구청장은 "보성학교 전시관을 통해 일제 수탈에 맞서 민족정신을 지켜내는 중심 역할을 한 보성학교가 제대로 평가받기를 기대한다"고 15일 말했다.
동구는 보성학교 전시관에 전시할 유물을 기증받고 있다.
기증 희망자는 동구청 문화체육과 전화(☎ 052-209-3320)로 연락하면 된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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