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매출 3분의 1토막 우유업계 "제발 등교했으면"

박미주 기자 2021. 2. 1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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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COVID-19) 직격탄을 맞으면서 우유업계의 급식 관련 매출이 예상치의 3분의 1에도 못 미쳤던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우유·남양유업 작년 급식우유 매출, 예상치 대비 25~30% 불과 "올해는 정상 공급되길"━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급식우유 시장 점유율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서울우유협동조합의 급식우유 매출은 당초 계약 물량치 대비 30%가량 수준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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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내 우유가 진열된 모습/사진= 이기범 기자

지난해 코로나19(COVID-19) 직격탄을 맞으면서 우유업계의 급식 관련 매출이 예상치의 3분의 1에도 못 미쳤던 것으로 집계됐다. 다음 달 개학을 앞두고 우유업계가 정상 등교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는 이유다. 급식 관련 식자재 업체도 사정은 비슷하다.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낮아지며 실적 개선이 이뤄질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우유·남양유업 작년 급식우유 매출, 예상치 대비 25~30% 불과… "올해는 정상 공급되길"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급식우유 시장 점유율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서울우유협동조합의 급식우유 매출은 당초 계약 물량치 대비 30%가량 수준에 불과했다. 서울우유는 등교 중단에 따라 500억~600억원 가량의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연간 서울우유의 급식 관련 매출은 900억~1000억원가량이다.

급식우유 시장 점유율 약 35%를 차지하는 남양유업은 지난해 당초 급식우유 계약물량 중 25%만 납품했다. 급식우유를 통해 5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코로나19로 급식이 중단되면서 매출 감소 피해를 입었다.

학교 급식 중단으로 갑자기 우유 공급을 하지 못해 해당 원유를 멸균, 탈지 등으로 가공하다보면 부대비용도 발생하고 매출 감소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실제 남양유업의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471억7500만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서울우유의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3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1%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우유급식이 운영되지 않으면서 힘든 한 해를 보냈다"며 "현재 급식우유 계약 입찰이 진행되고 있는데 올해에는 3월 교육부가 정상 등교를 하겠다고 했는데 이를 통해 우유업계의 숨통이 트일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식자재 업체도 학교 급식 중단 등 타격, CJ프레시웨이 "작년 적자전환, 올해 정상화 기대"
학생들이 급식으로 나온 빵과 주스 등을 먹고 있다./사진= 이동훈 기자

급식 식자재 업체도 비슷한 상황이다. CJ그룹의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의 지난해 외식·급식유통 부문 매출은 86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손실 3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3월부터 시작되는 새학기에는 등교가 정상화되며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코로나19로 촉발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수익성 중심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키즈, 실버 등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실적 개선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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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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