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희 "TBS, 정권 나팔수" vs 김어준 "TV조선 많이 본듯"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조은희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2021.1.24/뉴스1

조은희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방송인 김어준씨가 보수야권의 '교통방송(TBS) 편향성' 주장을 두고 설전을 펼쳤다.

조 후보는 15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씨의 주요 공약 질문에 TBS를 정권의 나팔수가 아닌 시민의 나팔수로 만들겠다"고 했다.

조 후보는 "옛날에는 우리 김어준 공장장님을 굉장히 좋아했다"면서도 "지금 우리 공장장님께서는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비판) 때는 '배후가 있다', 미투 때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공작'이라 하고, 또 (조국 전 법무부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 재판 때는 '법복을 입고 정치를 한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 불복 행정소송 인용) 때는 '일개 판사가 쿠데타를 한다'고 했다"며 김씨를 대놓고 저격했다.

그러자 김씨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공작을 한 적은 없다. 제가 하지 않은 말을 하시는 것"이라며 조 후보에게 "TV조선을 너무 많이 보신 것 아니냐 앞이 맥락이 있는데"라고 반박했다.

이에 조 후보는 "국민의힘에서는 교통방송 없애야 한다고 하는 사람도 많다. 저는 그 정도는 아니다. 균형추를 좀 잡아라"면서 "제 공약 중에 '교통방송을 정권의 나팔수가 아니라 시민의 나팔수로 하겠다'는 게 있다"고 했다.

이에 김씨가 "저는 뉴스공장 관둬야 하는 거냐"고 묻자 조 후보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서민 (단국대 교수), 서정욱 변호사 코너도 만들라"고 응수했다.

반면 김시는 "본인이 원하는, 서울시장이 원하는 특정인물을 출연시키라고 하는 건 외부압력 아니냐"면서 "박원순 전 시장 시절부터 '누구를 출연시켜야 한다, 말아야 한다'는 건 들어본 적이 없는데 그런 말을 하느냐"고 맞받았다.

[관련기사]☞ 태극마크 자격 없다…이재영·이다영, 국가대표 박탈☞ "수유실에 다 큰 남자아이가 들어와 쳐다봤다"☞ 41세, 자산 651억인데…슈퍼 갈 때도 아빠 허락 받는 팝가수☞ 옥상 청소하는데 '심한 악취'…30년 된 '미라 시신' 나왔다☞ '90억원대' 이유비 집 공개…대리석 계단에 앉아 '포즈'

이사민 기자 24mi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