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운동 거목' 백기완 선생 별세에 광주 시민사회 추모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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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을 위한 행진곡'의 원작자이자 민주화운동과 통일 운동의 거목이었던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별세 소식에 광주 시민사회가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5·18 기념재단 조진태 상임이사는 1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은 백 선생께서 옥중에서 쓴 묏비나리의 한 대목"이라며 "이 노래가 우리에게 위안을 주고 투쟁의 전열을 가다듬거나 북돋아 주었던 점을 생각하면 그에 대한 우리의 마음은 특별하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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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님을 위한 행진곡'의 원작자이자 민주화운동과 통일 운동의 거목이었던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별세 소식에 광주 시민사회가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5·18 기념재단 조진태 상임이사는 1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은 백 선생께서 옥중에서 쓴 묏비나리의 한 대목"이라며 "이 노래가 우리에게 위안을 주고 투쟁의 전열을 가다듬거나 북돋아 주었던 점을 생각하면 그에 대한 우리의 마음은 특별하다"고 추모했다.
이어 "그는 단순히 반독재 민주화를 넘어서 민중의 삶에 기초한 민주주의를 추구한 분"이라며 "더 나아가서는 이런 투쟁이 반드시 남북통일과 연관돼야 한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셨다"고 회상했다.
또 "문화 영역이든 현실 정치 영역이든 본인이 필요한 부분에 좌고우면하지 않고 헌신하셨다"며 "현실의 난관을 극복하고자 하는 희생과 헌신의 정신을 우리가 계승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 시민단체협의회 박재만 대표 역시 "님을 위한 행진곡은 5월의 노래, 광주의 노래가 됐다"며 "광주 시민들이 그의 타계 소식에 특별히 애도하고 있는 이유"라고 전했다.
이어 "남아있는 우리들이 고인의 뜻을 이어받고, 민주주의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어떤 것인지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도 논평을 내고 "고인은 강철같은 신념으로 사회적 약자와 늘 함께하셨고, 그 어떤 부당한 권력도 두려워하지 않았다"며 "고인의 평생 소원이었던 민중이 주인되는 세상, 통일된 한반도로 가는 길에 우리는 고인의 뜻을 새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님을 위한 행진곡 가사처럼 고인의 헌신은 세월이 흘러가도 산천은 알 것이고, 산 자들은 따를 것"이라고 추모했다.
1950년대부터 농민·빈민·통일·민주화운동에 매진하며 한국 사회운동 전반에 참여한 백 소장은 1974년 유신 반대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을 주도하다 긴급조치 위반으로 투옥됐고, 1979년 'YMCA 위장결혼 사건'과 1986년 '부천 권인숙 양 성고문 폭로 대회'를 주도한 혐의로도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장산곶매 이야기' 등 소설과 수필집을 낸 문필가이기도 한 백 선생은 투옥 당시 '묏비나리-젊은 남녘의 춤꾼에게 띄우는'이라는 장시를 지었다.
이후 황석영 소설가가 묏비나리 일부 문구를 빌려 가사를 쓰고 김종률 작곡가가 곡을 붙여 '님을 위한 행진곡'이 탄생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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