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통큰 결단'..전기차 '코나 7만7000대' 배터리 전량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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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잇따른 차량 화재로 골머리를 앓아 온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의 배터리를 전량 교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코나 일렉트릭의 배터리셀, 배터리팩,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 배터리시스템 전량 교체를 추진한다.
배터리 교체 대상 차량은 지난 2017년 9월~2020년 3월 제작된 코나 일렉트릭 7만7000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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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조사결과 발표 등 고려
LG에너지솔루션과 비용 분담
현대차가 잇따른 차량 화재로 골머리를 앓아 온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의 배터리를 전량 교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투입 비용만 1조원이 넘는다. 이번 달 국토교통부의 사고 원인 조사 발표에 따라 배터리 제작사 LG에너지솔루션과의 비용 분담 조율 과정이 남아 있지만 배터리시스템 전량 교체는 사실상 정해졌다.
현대차의 이 같은 결정은 시장 규정에 따른 행정 대응 수준을 넘어 도의상의 책임과 전기차 시대 선도 이미지를 쌓기 위해 내린 과감한 결단으로 해석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코나 일렉트릭의 배터리셀, 배터리팩,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 배터리시스템 전량 교체를 추진한다. 리콜 조치에도 최근 차량 화재 사고가 또다시 발생하면서 내린 고객 우호성 결단이다.
배터리 교체 대상 차량은 지난 2017년 9월~2020년 3월 제작된 코나 일렉트릭 7만7000대다. 국토부 조사 결과 발표에 따른 책임 규명 과정이 남아 있지만 전량 교체는 배터리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과도 어느 정도 교감이 된 상태다.
배터리 전량 교체로 인한 약 1조원의 비용은 현재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국토부 결과 발표 등을 고려해 협의 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자동차 자진 리콜 가운데 이 같은 부품 교체는 이번이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새 배터리 수급과 작업 시간의 현실 등을 고려하면 7만대가 넘는 차량의 배터리 전량 교체까지 최소 1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교체를 포함해 다각도의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국토부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어서 최종 결정된 것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최근 코나 일렉트릭의 화재 원인으로 새롭게 제기된 배터리 분리막의 결함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게 외부 전문가 의견이다.
전자신문은 지난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보고서를 토대로 현대차의 배터리 안전마진 문제를 주원인으로 지목했다. <본지 2020년 10월 12일자 4면 참조>
국과수가 국회에 제출한 코나 전기차 화재사고(2019년 7월 강릉사고) 관련 법 안전 감정서 분석 결과 차량의 배터리시스템 안전마진이 3% 수준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는 코나 일렉트릭과 같은 LG 배터리를 쓰는 다른 전기차의 안전마진보다 적은 수치다. 그만큼 운영 조건이 넉넉하지 않은 셈이다.
박철완 서정대 교수는 “리콜 이후에 발생한 차량 화재로 말미암아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배터리시스템 전량 교체는 바람직한 일”이라면서 “최근 원인으로 제기된 배터리 분리막은 정상 조건에선 배터리 후공정에 전부 걸러질 뿐만 아니라 발화 이전에 이미 관측될 수 있기 때문에 사고 원인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코나 일렉트릭은 지난달 24일 대구에서 충전이 완료된 채로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사고 차량은 리콜 받은 차량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 직후 현대차는 코나 차주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리콜에도 화재가 발생한 것에 대한 사과와 함께 “안전하게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해 10월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등과 함께 합동 조사에 착수했다. 코나 일렉트릭은 2018년 출시 이후 국내 11건, 해외 4건 등 모두 15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현대차는 코나 전기차 7만7000대에 대한 BMS 업데이트 등 리콜을 실시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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