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이후 美서 '데이트 사기·범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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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미국에서 '데이트 사기·범죄'가 급증, 피해액이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또 데이트 사기·범죄에 따른 피해 금액은 3억 400만달러(한화 약 3351억원)로 전년 대비 51% 급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데이트 사기·범죄가 급증하게 된 주된 원인이라는 진단이다.
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람들이 전자상거래나 전자결제에 익숙해진 것도 데이트 사기 피해가 늘어나는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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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금액 3351억원..전년比 51% 폭증
약속잡은뒤 "확진 판정 받았다"며 송금 등 요구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소셜미이어(SNS) 등을 통한 데이트 사기 피해 신고가 3만 279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보다 31% 급증한 규모다. 2016년 1만 1235건과 비교하면 4년 만에 3배 가까이 급증한 셈이다. 또 데이트 사기·범죄에 따른 피해 금액은 3억 400만달러(한화 약 3351억원)로 전년 대비 51% 급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데이트 사기·범죄가 급증하게 된 주된 원인이라는 진단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SNS 이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데이팅 앱 사용자도 덩달아 증가했기 때문이다.
모니카 바카 FTC 부국장은 “특히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직접 대면하지 않아도 되는 ‘합법적인’ 변명 거리를 제공할 수 있게 했다. 범죄자들은 만나겠다는 약속을 잡은 뒤 방금 확진 판정을 받았다거나 격리중이라며 만남을 기피할 수 있게 됐다. 관련해 의료비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람들이 전자상거래나 전자결제에 익숙해진 것도 데이트 사기 피해가 늘어나는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범죄자가 요구하는 대로 송금이나 결제 등을 과거보다 더 쉽게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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