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日강진 피해지에 비까지..'더 큰 지진' 불안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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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덜거리는 소리가 들려 TV(NHK)를 켜보니 큰 지진이 났다는 거예요. (쓰나미가 닥칠까봐) 겁이 나서 무작정 고지대로 피신했어요."
하지만 이곳에서 만난 기무라 씨나 소마시 관계자의 입을 통해서는 지진과 쓰나미에 대한 공포가 압도적인 영향 때문이겠지만 코로나19 관련 우려는 그리 크지 않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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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난소 주민 대부분 떠나..가족 단위·천장 없는 텐트 눈길
(후쿠시마=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덜덜거리는 소리가 들려 TV(NHK)를 켜보니 큰 지진이 났다는 거예요. (쓰나미가 닥칠까봐) 겁이 나서 무작정 고지대로 피신했어요."
후쿠시마(福島)현 소마(相馬)시에 살고 있다는 기무라 도모히코(木村友彦·55) 씨는 지난 13일 밤 후쿠시마 앞바다를 진원으로 한 규모 7.3의 강진이 일어나고 이틀이 지났지만 여전히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지진의 진앙에서 가장 가까운 태평양 연안 마을인 소마는 일본 기상청이 몸이 내동댕이쳐질 수 있는 진동으로 분류하는 진도 6강이 엄습했던 곳이다.
10년 전의 동일본대지진 때는 쓰나미로 적지 않은 주민들이 희생되기도 했다.
소마시는 이번 지진 직후에 집을 버리고 대피에 나선 주민들을 위해 피난소 2곳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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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주민들이 하나둘 귀가하거나 친척 집 등으로 피난처를 옮기면서 수용 인원이 줄어 지금은 체육관인 '스포츠 아레나 소마' 한 곳에서만 운영하고 있다.
37개 텐트에 92명까지 수용됐던 이곳을 이용했던 사람들도 대부분은 떠났다.
기무라 씨는 이 피난소에 15일 현재까지 남은 3명 중 한 명이다.
홀로 살고 있다는 기무라 씨는 피난소에 남은 이유에 대해 엊그제 지진보다 더 강한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보도가 계속 나와 불안하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소마시 피난소 관리 직원인 사에리(幸江理) 씨는 "오늘 비가 많이 온다는 예보가 있어 피난소를 이용하는 주민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전문가들은 큰 지진으로 지표면에 상당한 진동이 가해진 상태에서 많은 비가 내릴 경우 산사태 가능성이 커진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지진 후의 폭우 상황에서 재차 큰 규모의 지진이 닥치게 되면 피해가 배가될 수 있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일본 언론은 지진 피해 지역 주민들이 '더블 펀치'를 맞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곳에서 만난 기무라 씨나 소마시 관계자의 입을 통해서는 지진과 쓰나미에 대한 공포가 압도적인 영향 때문이겠지만 코로나19 관련 우려는 그리 크지 않아 보였다.
사에리 씨는 피난소 이용자들에게 마스크 착용, 손 소독 등 기본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소마시는 코로나19를 고려해 가족 단위로 이용할 수 있는 격리형 텐트를 이번에 선보였다.
일본 언론을 통해 집중적으로 소개된 이 텐트는 3~4인 가족이 이용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보였다.
그러나 일부 텐트는 바닥과 천장은 없고 벽만 있는 모델인 것이 눈에 띄었다.
기무라 씨는 하루 세끼 도시락을 주기 때문에 피난 생활을 하기에 불편한 것이 없지만 텐트 아래쪽으로 바람이 술술 들어와 추운 것이 흠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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