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153명 중 10명만 참여했는데..'광주교육청 헌혈 홍보 빈축

참여율 6%인데도 전체 직원이 헌혈한 것처럼 밝혀
참여하지 않은 동·서부교육장은 소감까지

사랑의 헌혈운동 참여 [연합뉴스 자료]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광주시교육청이 동부교육지원청과 서부교육지원청 전체 직원 중 10%도 참여하지 않은 헌혈을 마치 전체 직원이 참여한 헌혈로 홍보하고 나서 빈축을 샀다.

시 교육청은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광주 동·서부교육지원청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응급 혈액 수급난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혈액 수급을 위해 '사랑의 헌혈 운동'에 동참했다"며 관련 사진 3장을 첨부했다.

시 교육청은 "현재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따라 의료기관의 혈액 보유량이 3일분 내외, 즉 적정 혈액 보유량이 60% 정도로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며 "이에 따라 동·서부교육지원청 직원들은 응급 혈액 공급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번 '사랑의 헌혈 운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동부교육지원청 김철호 교육장과 서부교육지원청 박주정 교육장의 사랑의 헌혈에 대한 소감도 덧붙였다.

그러나 확인 결과, 동부교육지원청은 전체 직원 133명 중 8명만, 서부교육지원청은 전체 직원 153명 중 10명만 헌혈에 참여했다.

동·서부교육지원청의 헌혈 비율은 각각 6%였다.

김철호 교육장과 박주정 교육장도 헌혈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시 교육청이 동·서부교육청 대다수 직원이 참여한 '사랑의 헌혈'인 것처럼 침소봉대해 홍보에 신뢰성을 상실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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