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국민의힘 예능 '맞장 토론'.. 안·금, 'TV토론'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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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4·7 서울·부산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토론 일정에 돌입했다.
제3지대 단일화를 추진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TV토론을 둘러싼 기싸움을 이어갔다.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이 TV토론 방식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이날 열릴 예정이던 첫 토론은 취소됐다.
안 대표 측은 최종 후보 단일화 과정까지 TV토론을 한 번만 할 수 있는데, 금 전 의원 측이 무조건 TV토론을 주장해 이를 수용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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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4·7 서울·부산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토론 일정에 돌입했다. 제3지대 단일화를 추진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TV토론을 둘러싼 기싸움을 이어갔다. 야권의 최종 단일화에 앞서 예비후보들의 토론이 최대 변수로 부상했다.
1대1 토론은 드레스코드, 격식, 토론자료가 없는 '3무(無) 토론'을 표방한 예비후보들의 맞대결 방식으로 진행된다. 후보들 간 직접적인 공방에서 정책 완성도, 순발력 등 경쟁력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날 전망이다. 후보들은 설 연휴 기간 중 토론 전략 마련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서울의 경우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양강 구도가 뚜렷한데, 이런 경쟁체제가 토론 과정에서 바뀔지가 관심사다. 상대적으로 열세인 조은희 서초구청장과 오신환 전 의원은 1대1 토론에서 반전을 이끌어내겠다는 각오다. 23일 열리는 나 전 의원과 오 전 시장의 맞대결이 가장 큰 관심을 끈다.
후보 토론은 1000명의 평가단이 ARS(자동응답시스템)로 평가해 결과를 발표한다. 토론 평가는 본경선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100% 여론조사로 실시하는 본경선 결과는 3월 4일 발표할 예정이다.
제3지대에선 TV토론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이 TV토론 방식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이날 열릴 예정이던 첫 토론은 취소됐다. 앞서 두 후보는 15일과 25일 TV토론을 진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토론 주제는 각각 '문재인 정부 4년간의 평가와 대안', '서울시 비전과 정책'으로 정했다.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은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서로 상대방 의견을 전폭적으로 수용했으나, 무리한 추가 요구가 이어진다는 주장이다.
안 대표 측은 최종 후보 단일화 과정까지 TV토론을 한 번만 할 수 있는데, 금 전 의원 측이 무조건 TV토론을 주장해 이를 수용했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금 전 의원 측이 사회자 역할을 최소화하는 토론 방식을 고수한 데 이어, 주관 방송사까지 일방적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우리 입장에서는 적어도 토론 방식에 있어선 우리 입장을 존중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한 건데, 논의 과정에서 갑자기 모 방송사로부터 편성이 다 된 것처럼 연락이 왔다"며 "실무논의를 일체 응하지 않고 있으면서 원만한 토론을 희망한다고 공개적으로 입장을 발표하는 모순된 행동을 보여주는데 그런 부분에서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전날 유감 표명과 동시에 선공을 날린 금 전 의원 측 입장은 다르다. 애초 금 전 의원은 토론을 여러 번 진행하자는 의견이었으나, 안 대표 입장을 수용해 2차례로 합의했다는 주장이다. TV토론 매체나 형식은 관례에 따르자고 제안했으나, 안 대표 측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무산됐다는 것이다. 금 전 의원은 이날에도 "토론 형식에 대해 저희 안을 이미 다 드렸다"며 "저쪽에서 안을 안 내고 있는데 빨리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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