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백기완 선생 위해서 임을위한행진곡 불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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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세를 일기로 15일 별세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의 시를 토대로 5·18민주화운동의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작곡한 김종률(63) 세종시문화재단 대표는 "백기완 선생이 손을 잡고 좋은 노래 만들어 주어서 고맙다고 했던 눈빛이 생생하다"며 추모했다.
해마다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장에서 제창되고 있는 '임을 위한 행진곡'은 백 소장의 미발표 장문시 '묏비나리-젊은 남녘의 춤꾼에게 띄우는'의 한 부분을 차용해 소설가 황석영씨가 노랫말을 짓고, 김종률 세종시문화재단 대표이사가 곡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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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 잡아주며 노래로 만들어줘 고맙다던 기억 생생"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89세를 일기로 15일 별세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의 시를 토대로 5·18민주화운동의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작곡한 김종률(63) 세종시문화재단 대표는 "백기완 선생이 손을 잡고 좋은 노래 만들어 주어서 고맙다고 했던 눈빛이 생생하다"며 추모했다.
김 대표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아침에 갑자기 소식을 접하게 돼 가슴이 먹먹하다"며 "임을위한행진곡을 탄생하게 한 큰 어르신"이라고 회상했다.
해마다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장에서 제창되고 있는 '임을 위한 행진곡'은 백 소장의 미발표 장문시 '묏비나리-젊은 남녘의 춤꾼에게 띄우는'의 한 부분을 차용해 소설가 황석영씨가 노랫말을 짓고, 김종률 세종시문화재단 대표이사가 곡을 만들었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로 시작하는 노래는 1981년 윤상원·박기순 열사의 영혼결혼식에서 처음 불렸으며 여러개의 테이프로 제작돼 대학가 등에 배포됐다.
이후 1997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이 국가기념일로 승격되면서 공식 제창됐다.
김 대표는 "노래를 작곡하고 난 1980년대 후반, 1990년대 초반으로 기억된다"며 "당시 광주에서 열린 농민대회에 백기완 선생이 참석해 만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이 친구가 노래를 작곡했다'고 소개하자 백 선생이 손을 잡고 나를 바라봤던 눈빛이 아직도 기억난다"고 했다. "손을 놓지 않고 '친구야 수고했다 계속해 열심히 살자'고 전하는 것 같았다"는 것이다.
또 "오늘은 최소한 백 선생을 위해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러야겠다"면서 "모진 고문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와 통일을 위해 헌신한 한결 같은 그분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슬퍼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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