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머리채 잡고 얼굴 가격' 보육교사 2명 구속심사 출석..묵묵부답

김동영 2021. 2. 1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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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장애를 앓고 있는 원생을 포함한 10명의 아이들을 학대한 교사 6명 가운데 2명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받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15일 오후 1시54분께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어린이집 교사 A(30대)씨 등 2명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인천지법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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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아동 학부모, 인천지검 앞에서 구속 촉구 시위
[인천=뉴시스]배훈식 기자 = 인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장애아동 등을 상습 학대한 혐의를 받는 보육교사가 15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2021.02.15. dahora83@newsis.com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장애를 앓고 있는 원생을 포함한 10명의 아이들을 학대한 교사 6명 가운데 2명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받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15일 오후 1시54분께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어린이집 교사 A(30대)씨 등 2명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인천지법에 들어섰다.

경찰의 호송차량에서 내린 교사 2명의 모습이 보이자 영장실질심사 법정 앞에 서있던 학부모들은 가슴을 치며 눈물을 흘렸다.

A씨 등 2명은 “아이를 폭행한 혐의를 인정하느냐”, “피해 아동 부모들에게 할 말이 없냐”, “아이들한테 미안하지 않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숙이고 침묵으로 일관했다.

같은 날 낮 12시10분께 피해 아동 학부모들은 인천지검 정문 앞에서 “판사님 도와주세요.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위해 원장과 교사 꼭 구속수사 해주세요”, “강력한 처벌 구속수사 하라”라는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담임교사로부터 100여번의 폭행을 당했다는 한 아이의 부모는 “피해 아동 학부모들은 원장을 포함한 모든 교사를 구속한 상태에서 수사를 하기 바란다”며 “특히 그 중에서도 교사 2명에 대해서는 구속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 구속 촉구를 위한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제 아이는 학대 트라우마로 인해 실내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사람들을 무서워하는 상태이며 잠에 들기전에도 울다 지쳐 잠들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피해 학부모들은 영장실질심사가 끝날 때까지 인천지검 앞에서 피켓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A씨 등 2명의 교사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뉴시스]배훈식 기자 = 장애아동 등을 상습 학대한 혐의를 받는 인천 국공립 어린이집 보육교사 2명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열린 15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에서 학대 피해 아동 부모가 법원에 출석하는 보육교사를 바라보고 있다. 2021.02.15. dahora83@newsis.com

지난 10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어린이집 교사 A씨 등 2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해 11~12월 사이 인천 서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장애를 앓고 있는 원생 B(5)군과 C(1)군 등 10명의 원생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어린이집의 원생은 모두 19명으로 이 가운데 6명은 장애 아동으로 확인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2월 A씨 등 3명의 교사가 분무기를 이용해 B군의 머리에 물을 뿌리거나 C군의 몸을 손으로 폭행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후 해당 어린이집에서 다니는 다른 원생들에 대한 학대가 있었는지 살펴보기 위해 폐쇄회로(CC) TV 영상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추가 학대 정황을 포착했다.

조사결과 A씨 등 6명의 교사는 10명의 아이들을 상대로 분무기를 이용해 머리에 물을 뿌리거나 손으로 머리채를 잡아 폭행하는 장면 등이 확인됐다.

또 한 교사는 원생을 사물함에 넣고 문을 닫는 행동을 보이거나. 긴 베개를 휘둘러 한 원생을 폭행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 정도 및 횟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6명 가운데 2명의 교사를 상대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인천=뉴시스]배훈식 기자 = 장애아동 등을 상습 학대한 혐의를 받는 인천 국공립 어린이집 보육교사 2명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열린 15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방검찰청 앞에서 학대 피해 아동 부모들이 구속 수사를 촉구하며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2021.02.15. dahora83@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dy01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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