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학대 인천 어린이집 교사 영장심사..묵묵부답

홍정원 2021. 2. 1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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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 서구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상습적으로 아동학대를 한 어린이집 교사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인천지법에서 열렸습니다.

이들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아무 대답 없이 법정에 들어갔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정원 기자.

[기자]

네. 인천지법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에서는 피켓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천 서구 어린이집에 아이들을 보냈던 학부모들입니다.

해당 교사들은 1~6살 원생들을 지속적으로 학대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피해 아동 중에는 장애 아동도 포함됐는데요.

CCTV를 통해 확인된 학대 의심 건만 300건 가량 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금 학부모들이 제공한 어린이집 내부 CCTV 영상을 보고 계실텐데요.

어린이집 교사가 아이를 쫓아가더니 두 손으로 머리를 내리치는 모습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앉아 있는 아이에게 종이뭉치를 휘두르는 장면도 CCTV에 찍혔고요.

누워 있는 아동의 배를 내리치는 듯한 모습도 보입니다.

누워서 스마트폰을 하던 교사가 갑자기 일어나 구석에 있는 아이에게 무엇인가를 집어 던지는 듯한 장면도 CCTV에 찍혔습니다.

아이가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빼앗아 갑자기 얼굴에 휘두르는 장면도 보실 수 있습니다.

맞는 순간 아이가 얼굴을 감싸쥐는 모습 역시 CC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 이곳 인천지법에서는 특히 상습적이고 고의적으로 학대를 한 교사 2명에 대한 영장 심사가 열리고 있는데요.

조금 전 법원에 도착한 피의자들은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아무 답 없이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부모들은 학대 교사들의 모습이 보이자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는데요.

"반드시 구속이 돼 죗값을 치렀으면 좋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심사가 열리기 전 교사들이 전화를 해 '미안하다'며 사과를 했다고도 전했습니다.

CCTV에서 확인된 이들 2명의 교사들의 학대 의심 사례만 150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인천지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zizou@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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