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 "불의에 맞선 영원한 청년, 백기완 선생 영면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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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15일 "불의에 맞선 영원한 청년, 백기완 선생님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이날 '백기완 선생 추모 성명'을 통해 "오늘 이 땅의 민주주의와 통일운동에 일생을 바친 백기완 선생께서 별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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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15일 "불의에 맞선 영원한 청년, 백기완 선생님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이날 '백기완 선생 추모 성명'을 통해 "오늘 이 땅의 민주주의와 통일운동에 일생을 바친 백기완 선생께서 별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광주시당은 "고인은 강철같은 신념으로 사회적 약자와 늘 함께하셨고 그 어떤 부당한 권력도 두려워하지 않았다"며 "고인의 높은 뜻은 독재를 거부하는 세계인들이 가져야 할 '민주화의 정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고인은 '장산곶매 이야기' 등 소설과 수필집을 낸 작가이자, 광주시민들에게는 '임을 위한 행진곡'의 작사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며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추모하는 노래였던 '임을 위한 행진곡'은 이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민중가요를 넘어 홍콩과 미얀마의 민주주의 집회 현장에서도 불리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당은 "고인의 평생 소원이었던 '민중이 주인되는 세상', '통일된 한반도로 가는 길'에 민주당 광주시당도 고인의 뜻을 새기겠다"며 "'임을 위한 행진곡'의 가사처럼, 백기완 선생님의 헌신을,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알 것이고 산 자들은 따를 것"이라고 애도했다.
한국 진보운동의 큰 어른인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89)은 이날 오전 서울대병원에서 투병 끝에 별세했다.
1932년 황해도 출생인 백 소장은 1950년대부터 사회운동을 시작해 1964년 한일회담 반대운동에 참여한 뒤 박정희·전두환 독재정권 시절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다.
1974년 2월 긴급조치 1호의 첫 위반자로 옥고를 치렀다.1979년과 1986년에도 'YWCA 위장결혼 사건' '부천 권인숙양 성고문 폭로대회' 등을 주도한 혐의로 투옥됐다.
1987년 대선에서 독자 민중후보로 출마했다가 김영삼·김대중 후보의 단일화를 호소하며 사퇴했고 1992년 대선에도 출마했다. 이후에는 자신이 설립한 통일문제연구소의 소장으로 활동했다.
'장산곶매 이야기' 등 소설과 수필집을 낸 문필가이자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 노랫말의 모태가 된 장편시 '묏비나리'의 원작자이기도 하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정숙씨와 딸 원담(성공회대 중어중국학과 교수)·미담·현담씨와 아들 일씨(울산과학대 교수)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은 19일 오전 7시, 장지는 모란공원이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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