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간 학대 300건..인천어린이집 교사들 제발 구속을" 학부모들 통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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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생을 지속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인천 서구 국공립어린이집 보육교사 2명이 모습을 드러내자 피해아동 학부모들은 눈물을 쏟아내며 통곡했다.
15일 오후 1시50분께 인천지법 영장실질심사장 앞에는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아동복지시설종사자등의아동학대) 혐의로 서구 국공립어린이집 보육교사 6명 중 2명(A씨·30대·여, B씨·20대·여)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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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문·밸런타인데이 과자바구니에 "치 떨린다" 강력처벌 호소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도대체 (가해교사들이 아이들을) 왜 때렸는지, (기자들이)대신 물어봐주세요, 제발 가해 교사들을 구속시켜주세요."
원생을 지속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인천 서구 국공립어린이집 보육교사 2명이 모습을 드러내자 피해아동 학부모들은 눈물을 쏟아내며 통곡했다.
15일 오후 1시50분께 인천지법 영장실질심사장 앞에는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아동복지시설종사자등의아동학대) 혐의로 서구 국공립어린이집 보육교사 6명 중 2명(A씨·30대·여, B씨·20대·여)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이 경찰 호송차에서 내리자 피해아동 학부모들은 끓어오르는 화를 꾹 눌러 보았지만, 터져나오는 눈물은 막을 수 없었다. 이들은 통곡하면서 영장실질심사장으로 들어가는 가해 교사들을 지켜봤다.
취재진은 학부모들의 부탁을 받은 질문을 가해교사들에게 했다. "왜 때렸냐", "혐의 인정하나", "(피해 아동)부모한테 할말 없나", "아이들한테 미안하지 않나"는 질문에 그들은 아무런 대답없이 황급히 법원으로 들어갔다.
학부모들은 뒤이어 몰린 취재진을 향해 "가해 교사들이 1월20일경 피해 아동 학부모들에게 사과문을 휴대전화 메시지를 통해 남겼지만, 훈육 차원이었다는 변명 뿐 진정성은 전혀 없었다"면서 "실질심사가 있기 바로 전날인 밸런타인데이에는 피해 학부모들이 만나주질 않으니, 집 앞에 과자 바구니와 사과문을 남겨 두었더라"고 말했다.
이어 "사과문과 과자 바구니를 보았지만, 받자마자 치가 떨려 꺼내 보지 않았어요"라면서 울음을 터뜨렸다.
학부모들은 이날 낮 12시30분 인천지검에서 피켓을 들고 가해 교사들에 대한 강력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CCTV 2개월 동안 300여 건, 강력한 처벌, 구속 수사하라' '판사님 도와주세요!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위해 원장과 교사 꼭 구속 수사 해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가해 교사들에 대한 강력 처벌을 호소했다.
학부모들은 가해 교사들에 대한 구속 여부가 나올 때까지 법원에서 피켓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나올 예정이다.
보육교사 6명은 지난해 11~12월 인천 서구 국공립어린이집에서 자폐증을 앓고 있는 C군(5) 등 10명(1~6세)의 원생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3명의 교사가 분무기를 이용해 C군 등 원생들의 얼굴에 물을 뿌리거나, 발로 차는 등 학대한 모습을 어린이집 CCTV영상을 통해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A씨와 B씨는 2개월간 각 100여 건, 50여 건의 학대 건수가 확인되기도 했다.
한 교사는 원생을 사물함에 넣은 뒤 문을 닫기도 했다.
경찰은 이밖에 총 6명의 교사들의 학대 건수가 2개월간 200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다.
원생의 학부모들은 쿠션으로 원생을 때리고 짓누르거나, 원생만 두고 고기를 구워먹는 등 보육교사들의 학대 장면이 담긴 CCTV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 기자회견을 통해 CCTV를 통해 경찰이 확보한 가해 교사들의 학대 건수가 300여 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6명 중 2명의 범행 횟수 및 학대 정도, 도주의 우려 등이 있다고 판단해 영장을 신청했다. 나머지 4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aron03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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