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재작년 말 변이 13종 존재..이미 광범위 확산"

정이나 기자 2021. 2. 1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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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원 규명을 위해 중국 우한을 찾았던 세계보건기구(WHO) 조사팀이 2019년 12월 우한에서 이미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광범위한 감염이 있었던 정황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엠바렉 박사는 인터뷰에서 "바이러스는 (2019년) 12월 이미 우한에서 널리 퍼지고 있었는데 이는 새로운 발견"이라며 당시 우한의 코로나19 감염자가 1000명 이상이었을 수 있음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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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우한서 변이 바이러스 13종 발견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기원 규명 조사를 마친 세계보건기구(WHO) 조사팀.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원 규명을 위해 중국 우한을 찾았던 세계보건기구(WHO) 조사팀이 2019년 12월 우한에서 이미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광범위한 감염이 있었던 정황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WHO 조사를 이끈 피터 벤 엠바렉 박사는 14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2019년 12월 감염이 공식 확인된 2019년 12월 중순 이전부터 이미 확산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엠바렉 박사는 인터뷰에서 "바이러스는 (2019년) 12월 이미 우한에서 널리 퍼지고 있었는데 이는 새로운 발견"이라며 당시 우한의 코로나19 감염자가 1000명 이상이었을 수 있음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것으로 보고된 2019년 12월 이미 유전자 서열이 각기 다른 13종의 바이러스 데이터가 우한에 존재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엠바렉 박사는 확보한 데이터를 2019년 중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감염자 데이터와 함께 검토하면 12월 이전의 감염에 대한 지리적 정보와 발생 시기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여러 종의 변이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것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2019년 12월보다 훨씬 이전부터 돌고 있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CNN은 전했다.

호주 시드니대의 에드워드 홈스 바이러스학 교수는 "2019년 12월 이미 우한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존재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아 바이러스는 12월 한 달보다는 더 길게 확산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홈스 교수는 "이 데이터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2019년 12월 이전부터 사람에게서 나타났고, 우한 화난 수산시장에서 처음 발견되기 전 수수께끼 전파 기간이 있다는 다른 분석들과도 맞아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엠바렉 박사는 이와 관련 CNN 인터뷰에서 이번에 얻은 데이터의 "일부는 시장에서 얻은 것이지만 일부는 시장과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

엠바렉 박사는 또 중국 당국으로부터 2019년 10~11월 발생한 코로나19 의심 사례 92건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중 67건의 사례에 대해 올 1월 항체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항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엠바렉 박사는 코로나19 완치자 체내에 항체가 1년 이상 유지되는지는 아직 불분명하기 때문에 향후 더 많은 검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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