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청 찾는 애플?..현대차 이어 日닛산과 협력중단 이유는

윤세미 기자 2021. 2. 1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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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현대·기아차에 이어 일본 닛산과도 애플카 협력을 논의했다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쉬와니 굽타 닛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FT 인터뷰에서 "현재 애플과 논의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가 자동차를 디자인하고 개발하고 생산하는 방식은 자동차회사 닛산의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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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 보도.. 닛산 주가 2.8%↓
사진=AFP

애플이 현대·기아차에 이어 일본 닛산과도 애플카 협력을 논의했다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양사의 접촉은 짧았고 애플카 브랜딩을 둘러싼 이견으로 경영진급 논의에서 진전을 보지 못했다고 한다. 이 소식에 도쿄증시에서 닛산 주가는 2.8% 하락 중이다.

FT는 최근 현대·기아차와의 논의 중단에 뒤이은 이같은 소식은 애플의 전기차 양산을 위해 완성차 업계의 파트너를 찾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애플과 현대·기아차의 논의 중단 소식이 후 시장은 애플의 파트너로 일본 자동차업계를 주시해왔다. 우치다 마코토 닛산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0일 애플과 협력 가능성을 열어놓은 뒤 닛산 주가가 5% 넘게 뛰기도 했다.

그러나 한 소식통은 애플이 닛산에 애플 브랜드를 단 자동차를 만들 것을 요청했고 사실상 이는 닛산이 애플의 하청업체로 전락하는 것인 만큼 이후 논의가 진전되지 못했다고 귀띔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애플이 아이폰처럼 애플카에서도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까지 전부 통제할 것이라며 애플이 원하는 것은 하청업체이지 파트너가 아니라고 지적해왔다. '자동차업계의 폭스콘'이 되는 것은 이것은 많은 자동차회사들이 원치 않는 방향이기도 하다.

코메르츠방크의 데미안 플라워스 자동차부문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첨단 기술을 통합한 자율주행 전기차에서 기술과 지식을 공유하지 않는 이상 굴지의 자동차 회사들이 애플과 힘을 합칠 타당한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아쉬와니 굽타 닛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FT 인터뷰에서 "현재 애플과 논의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가 자동차를 디자인하고 개발하고 생산하는 방식은 자동차회사 닛산의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 그는 구글 등 기술회사들과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기술을 채택하는 데 파트너십을 맺을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러면서 "우리는 파트너가 될 수 있지만 우리 제품에 그들의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이지, 그 반대는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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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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