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딸버린 엄마, 다른 남자 아이 출산앞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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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시의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세 여아가 결국 굶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4일 살인 혐의로 구속 중인 친모 A씨가 경찰조사 과정에서 "친부와 오래 전 헤어졌고 혼자 애를 키우기 힘들어 빌라에 남겨두고 떠났다"며 "전 남편과의 아이라서 보기 싫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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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남자와 살기 위해 인근 빌라로 이사해
[대구=뉴시스]이지연 기자 = 경북 구미시의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세 여아가 결국 굶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 결과 숨진 여아의 친모 A씨는 지난해 8월 중순께 다른 남자 아이 출산을 앞두고 있었다. A씨가 아이를 빈집에 홀로 두고 다른 남자와 살기 위해 인근 빌라로 이사한 시점은 같은 달 초쯤이다.
결국 다른 남자 아이의 출산을 앞두고 전 남편과의 아이를 버린 것이다.
15일 경북 구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A씨는 당시 이사를 가면서 가재도구 등을 모두 챙겨나가 집안에는 먹을 것조차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아이는 아무것도 먹지 못해 사망에 이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A씨는 같은 빌라 아래층에 살고 있던 부모에게도 딸이 홀로 있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가족에게 숨진 딸과 함께 사는 것처럼 속였다.
딸이 사망하기 이전, 반 년 가까이 한 번도 빌라에 들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지난해 8월 이전에도 딸을 혼자 두고 여러 차례 집을 비운 사실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아동학대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부검 결과가 나오면 보다 정확한 사인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까지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오후3시께 구미의 한 빌라에서 3세 여아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자신이 살던 집에 어린 딸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20대 친모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자신이 살던 구미시 상모사곡동 한 빌라에서 세살 딸이 숨지자 시신을 두고 다른 곳으로 이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이 시신은 같은 빌라 아래층에 사는 외할머니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지난 14일 살인 혐의로 구속 중인 친모 A씨가 경찰조사 과정에서 "친부와 오래 전 헤어졌고 혼자 애를 키우기 힘들어 빌라에 남겨두고 떠났다"며 "전 남편과의 아이라서 보기 싫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l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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