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선엔지니어링 본사 서울 이전설 근거는?..사측은 계속 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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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 유명 건축사사무소인 ㈜선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사무소의 본사 서울 이전설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사측은 본사 이전을 부인하고 있지만, 서울 강동구가 추진하는 업무단지 내 건축 허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전설에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선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고덕비즈밸리 내 건물 목적은 본사 이전이 아닌 서울사무소 이전과 임대"라며 "건축 허가를 받았지만 착공 시기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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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소 이전·임대 목적 업무단지 분양 의문
(청주=뉴스1) 남궁형진 기자 = 충북 청주 유명 건축사사무소인 ㈜선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사무소의 본사 서울 이전설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사측은 본사 이전을 부인하고 있지만, 서울 강동구가 추진하는 업무단지 내 건축 허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전설에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15일 서울 강동구 등에 따르면 선엔지니어링은 강동구 고덕비즈밸리에 용지를 확보하고 건축 허가를 받았다.
고덕비즈밸리는 강동구가 고덕동 345번지 일원에 추진하는 업무단지로 유통·판매시설용지, 자족 기능시설용지, 상업용지 등으로 구성한 고덕강일공공주택지구 도시지원시설이다.
선엔지니어링 측은 이곳에 건물을 지은 뒤 강남 역삼동에 있는 서울사무소를 이전하고 다른 공간은 임대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
하지만 본사를 이전할 것이란 지역의 의심은 계속되고 있다.
선엔지니어링이 짓는 건물이 지하 3층, 지상 8층 전체면적 1만650여㎡ 규모이고, 입주 종사자 수는 270여 명에 달한다.
현재 서울사무소에는 50여 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져 단순 사무소 이전을 위한 건물로 보기 힘들다는 것이 지역의 관측이다.
건물의 위치가 자치단체가 추진하는 업무단지라는 점도 본사 이전설을 부채질한다.
지자체가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산업단지와 업무단지 등은 일반적으로 조성 효과 극대화를 위해 대규모 고용과 본사 이전 등을 분양 조건으로 내세운다.
이런 점에서 강동구가 단순 사무실 이전과 임대업을 위한 건물 용지를 분양하지 않았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회사 측이 건축 허가를 받고도 해당 부지 활용 방안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 점 등도 석연치 않은 대목이다.
지역의 한 건축업계 관계자는 "선엔지니어링이 확보한 용지가 일반 용지가 아닌 지자체가 추진하는 업무단지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서울지역 업무단지에 대한 기업체 등의 수요가 높은 상황에서 지자체가 임대를 주 용도로 사용하는 업체에 분양할 가능성을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역에서 기반을 다진 선엔지니어링이 본사를 옮긴다면 지역 내 파장과 회사를 향한 비판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이전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구 관계자는 "선엔지니어링이 고덕비즈밸리에 용지를 확보하고 건축 허가를 받은 사실은 있지만, 분양 조건 등은 얘기할 수 없다"고 했다.
선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고덕비즈밸리 내 건물 목적은 본사 이전이 아닌 서울사무소 이전과 임대"라며 "건축 허가를 받았지만 착공 시기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1975년 선건축설계사무소로 설립한 선엔지니어링은 현재 안전진단과 엔지니어링, 건설사업관리 등 분야까지 확장하며 서울사무소까지 둔 지역 대표 종합 건축사사무소로 성장했다.
특히 지역 공공시설물 설계 등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이런 배경엔 회사 실력뿐만 아니라 설계 공모에 부여한 지역 업체 가산점 역시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본사 이전설에 대한 지역 내 우려가 나왔다.
ngh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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