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논할 가치 없다" 곽상도 "'문준용 특혜 의혹' 경위 밝혀라"

2021. 2. 1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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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지원 공모사업 선정 특혜 의혹을 거듭 제기한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문화재단을 향해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서울문화재단은 2020년 4월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지원 사업 심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번 (코로나19)사태로 인한 피해의 심각성과 범위에 대한 판단에 중점적으로 주의를 기울였다'고 했고, 같은 달 보도자료에선 '코로나19로 인해 문화예술계가 처한 위기의 심각성을 재확인하고 긴급히 추가지원을 추진한다'며 코로나19 피해의 심각성을 부각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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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대응에 곽상도 반박
文대통령 아들 특혜 의혹 설전 계속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지원 공모사업 선정 특혜 의혹을 거듭 제기한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문화재단을 향해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15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서울문화재단의)보도자료 내용에 대해 수긍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서울문화재단은 곽 의원의 의혹 제기를 놓고 "주장하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이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곽 의원은 "서울문화재단은 2020년 4월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지원 사업 심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번 (코로나19)사태로 인한 피해의 심각성과 범위에 대한 판단에 중점적으로 주의를 기울였다'고 했고, 같은 달 보도자료에선 '코로나19로 인해 문화예술계가 처한 위기의 심각성을 재확인하고 긴급히 추가지원을 추진한다'며 코로나19 피해의 심각성을 부각했다"고 했다. 이어 "그러다가 이번 설 연휴 동안 '피해사실 확인서'는 참고자료에 불과하고, 피해사실이 심사에 영향을 주지 않는 내용이어서 참고용임을 따로 공지하지 않았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문화재단의 공고를 종합하면 2020년 4월17일까지 접수를 받기로 했다가 신청을 같은 달 20일에 마감했고, 시각 분야는 4월20~24일 5일간 심사했다"고 언급한 후 "심사가 다 이뤄진 후인 4월28일 재단은 돌연 지원자가 몰렸다며 15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선발 인원을 늘렸다고 밝혔다. 다음 날 선정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 과정에서 당초 28등 정도까지 선발됐을 합격자가 46등까지 늘어났다"고 했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연합]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곽 의원은 "이미 준용 씨의 심사 순위가 다 드러난 상태에서 선발 인원을 늘렸으니 '논할 가치가 없는 것'이 아니라 그 경위를 밝혀야 한다"며 "예상보다 지원자가 늘면 예산을 더 편성해 예정보다 더 선발을 했는지 등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또 "일반인은 한 번 지원받기도 힘든데, 문 대통령 아들은 4줄의 피해 사실 확인서만으로 민간 지원을 포함해 2번이나 지원받은 데 대해 점검하고 예산이 제대로 집행되는지를 더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곽 의원과 준용 씨는 이번 지원사업을 놓고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곽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사업의 최초 공고문에는 '작품당 2000만원 이내, 총 150건 내외'를 지원키로 했지만, 실제로는 254개 단체에 38억6000만원 상당을 지원했다"며 "심의위원회가 지원 단체를 늘리면서 시각 분야는 46등까지 선발됐다. 애초 공고대로 150건 내외였다면 28등 정도까지 선발됐을 것이고, (준용 씨가 기록한)34등은 탈락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준용 씨는 이에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곽 의원의 주장을 정리하면 'A 가 탈락될까봐 선발 인원을 늘렸다'인데, 하나 밖에 없는 근거는 'A 가 대통령의 아들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라며 "타당한 근거인가. 요즘 세상에도 이런 일이 가능한가"라고 받아쳤다.

이어 "주장이 자신 있다면 공식 기자회견이나 보도자료 배포 같은 일을 했을 것으로, 곽 의원의 주장은 일부 언론을 통해서만 전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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