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명 집단감염 순천향대병원.."일부 환자·보호자 마스크 착용 미흡"

김양진 2021. 2. 1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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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명이 집단감염된 서울 순천향대병원에서 일부 환자·보호자의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서울시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에서 지난 13일 49명이 확진된 데 이어, 전날 환자 12명, 직원 6명, 간병인 4명 등 31명이 또 무더기 확진됐다.

특히 서울시는 시시티브이(CCTV) 확인 등 역학조사를 통해 일부 환자·보호자의 '마스크 착용 미흡' 때문에 짧은 기간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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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휴가를 받아 고속버스를 타고 동서울버스터미널에 온 군 장병들이 하차장을 떠나고 있다. 군 장병의 휴가는 지난해 11월 27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통제를 시작한 지 80일 만인 이날부터 가능해졌다. 연합뉴스

87명이 집단감염된 서울 순천향대병원에서 일부 환자·보호자의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서울시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에서 지난 13일 49명이 확진된 데 이어, 전날 환자 12명, 직원 6명, 간병인 4명 등 31명이 또 무더기 확진됐다. 이 병원에서는 지난 12일 첫 확진 뒤 현재까지 모두 87명이 집단 감염됐다.

“순천향대병원 7∼9층에서 지속적인 노출 있었을 것”

특히 서울시는 시시티브이(CCTV) 확인 등 역학조사를 통해 일부 환자·보호자의 ‘마스크 착용 미흡’ 때문에 짧은 기간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송인철 서울시 방역관은 “7∼9층의 다수 병실에서 환자, 간호사, 보호자, 간병인 등 다양한 확진자가 발생한 점으로 미뤄 해당 장소에서 지속적인 노출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의료기관 방문 및 면회를 자제하고 환자는 보호자 한 명만 동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순천향대병원과 한양대병원 등 대형 병원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자 이날부터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 특별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한양대병원에서도 전날 신규확진자 3명이 나와, 누적 96명이 확진됐다.

또 구로구 한 헬스장에서도 전날 9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34명으로 불어났다. 시는 샤워장, 탈의실 등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간에서 관계자·이용자 간 전파된 것으로 추정했다.

첫 반려동물 확진…“사람 전파 안 돼 불안할 필요 없어”

아울러 이날 시는 코로나19 확진자 가족이 기르던 고양이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반려동물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건 서울에서 첫 사례다. 시는 지난달 국내 고양이·개 등 반려동물 확진 사례가 확인돼, 이달 8일부터 반려동물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개 3마리와 고양이 1마리를 검사했다.

이번에 확진된 고양이는 4∼5년 된 암컷으로 구토와 활동저하 증상이 있었다. 이달 10일 임시보호시설로 옮겨져 검사를 받았고 14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는 격리 기간은 확진 일로부터 14일간이지만 현재 해당 고양이 상태가 양호해 앞으로 증상을 관찰해 임상 증상이 없으면 정밀검사를 해 음성일 경우 격리 해제할 예정이다.

송 방역관은 “이번에 확진된 고양이는 가족이 모두 확진돼 돌볼 수 없기 때문에 동물복지지원센터에서 보호한다. 하지만 보호자가 있는 반려동물은 자택에서 격리 보호한다”며 “해외의 사례에서도 코로나19가 반려동물로부터 사람으로 전파된다는 증거는 없으니 너무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다만 시민과 동물의 안전을 위해 개를 산책시킬 때는 다른 사람과 동물로부터 2m 이상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를 철저히 하는 등 방역수칙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15일 0시 기준 151명 신규 확진…기저질환 50대 1명 사망

15일 0시 기준 서울시 코로나 19 신규확진자는 151명이다. 서울의 확진자 누계는 2만6324명이다. 격리 중인 환자는 4081명,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사람은 2만1887명이다. 서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1명 늘어 누적 356명이 됐다. 신규 사망자는 기저질환이 있던 50대로, 13일 숨졌다.

김양진 기자 ky029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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