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G> 검색으로 나무를 심어주세요
[EBS 뉴스G]
박민영 아나운서
오늘 뉴스G에서도 창의적인 방법으로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이야기가 준비됐다고요?
서진석 기자
그렇습니다.
인터넷으로 30분짜리 동영상을 볼 때, 자동차로 6km를 이동할 때와 비슷한 양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하면 전력 소모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 역시 함께 늘어나기 때문인데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일의 한 IT기업이 인터넷을 사용할 때 탄소 대신 나무를 심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뉴스G에서 함께 만나보시죠.
[리포트]
검색 엔진 메인페이지에 카운트되는 숫자들.
지구촌 곳곳에 심어지는 나무의 수입니다.
검색 서비스 제공으로 얻는 광고 수익을 나무를 심는 데 쓰고 있는 이 IT 기업.
독일의 검색 포털 사이트 '에코시아'입니다.
사용자는 다른 행동을 취할 필요 없이, 검색을 하는 것만으로 나무심기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나무 한 그루를 심는 데 드는 돈은 약 280원, 건당 검색 수익은 약 6원.
45번의 검색이 한 그루의 나무가 되는 셈인데요.
제니카 샤프겐 / 에코시아 독일지부 담당
“발생한 수익으로 전 세계, 가장 필요로 하는 곳에 나무를 심는다는 점이 다른 검색엔진과의 큰 차이점이죠.”
에코시아는 수익의 80%를 해당 지역의 비영리 자연보호 단체에 기부하는 방법으로 나무 심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최적의 나무 수종을 선택할 수 있고, 같은 문화권에 있기에 지역 주민의 거부감도 적기 때문이죠.
유럽, 중남미, 아프리카 등 지금까지 전 세계에 심어진 나무는 약 1억 2천만 그루.
에코시아는 실시간으로 나무 심기 카운팅을 보여주는 ‘트리 카운터’와 함께, 나무를 심은 지역의 사진과 주민 인터뷰를 SNS 등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방문자가 실제로 어떻게 자연에 기여하는지 알리기 위한 방법인데요.
에코시아의 또 다른 주요 활동은 탄소 배출량 감축입니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에서 검색, 온라인 게임, 동영상 서비스 등을 위해 사용하는 에너지 사용량은 연간 1조kwh(킬로와트시).
우리나라 1년 전기 사용량의 4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에코시아는 태양광 발전소를 세워, 자체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기를 해결하고 있는데요.
니콜 스콧 / ‘모바일긱’ 편집장
“온라인 검색을 할 때마다 탄소 발자국이 발생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에코시아 같은) 기업은 인터넷 사용이 현실 세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검색도 하고 지구도 지키는 방법에, 우리 모두 동참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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