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아프리카 출신' WTO 수장 탄생 임박.. 개혁 과제 산적

박진영 2021. 2. 15. 13: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무역기구(WTO) 첫 여성 사무총장이자 첫 아프리카 출신 사무총장 탄생이 임박했다.

단독 후보인 오콘조이웨알라는 이 이사회에서 WTO 사무총장으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호베르토 아제베도 전 사무총장이 지난해 8월 임기를 1년 남기고 돌연 사임한 뒤 WTO 사무총장직은 6개월간 공석이었다.

이에 대해 오콘조이웨알라는 "WTO를 이끌기 위해 필요한 것은 기술력이 아니라 대담함과 용기"라며 "개혁 후보"를 자처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통상 경험 부족" 지적에.."WTO 이끌기 위해 필요한 건 대담함, 용기"
15일(현지시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으로 추대될 예정인 나이지리아 출신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폴리티코 캡처
세계무역기구(WTO) 첫 여성 사무총장이자 첫 아프리카 출신 사무총장 탄생이 임박했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66)가 그 주인공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15일 오후 3시(현지시간·한국시간 15일 오후 11시) WTO는 차기 사무총장 추대를 위한 특별 일반이사회를 개최한다. 단독 후보인 오콘조이웨알라는 이 이사회에서 WTO 사무총장으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호베르토 아제베도 전 사무총장이 지난해 8월 임기를 1년 남기고 돌연 사임한 뒤 WTO 사무총장직은 6개월간 공석이었다.

나이지리아 출신인 오콘조이웨알라는 경제학자이자 국제 개발 전문가다. 1973년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수학했다. 세계은행에서 25년간 일하며 서열 2위인 전무이사 자리에 올랐다. 2003∼2006년, 2011∼2015년 두 차례 나이지리아 재무장관을 지냈고 2006년엔 2개월간 외무장관도 지냈다. 2019년 미국 시민권자가 됐다.

이 때문에 통상장관이나 협상가로서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오콘조이웨알라는 “WTO를 이끌기 위해 필요한 것은 기술력이 아니라 대담함과 용기”라며 “개혁 후보”를 자처했다.

실제로 그의 앞엔 적지 않은 개혁 과제가 산적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보호무역주의와 민족주의가 첫손에 꼽힌다. 그는 “세계 경제 회복을 도우려면 무역 장벽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또 수산 보조금 지급 금지 관련 협상 타결을 최우선 과제로 꼽아 왔다. 이 협상은 회원국 간 이견으로 20년째 타결되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도 현안이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오콘조이웨알라는 지난 4년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통상정책으로 불신이 커진 상황에서 회원국들을 단합시킬 수 있는 능력을 보여 줘야 할 것”이라며 “통상계의 비교적 신참으로서 협상가들이 수년간 충돌해 온 문제들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가져올 기회를 갖고 있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4년 임기를 시작한다”고 지적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