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은행, 코로나 핑계로 지점 '줄폐쇄'.."3년내 25%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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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주요 은행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이용해 일자리를 줄이기 위해 지점들을 폐쇄하고 고객들이 온라인 뱅킹을 사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3년 내 유럽에 존재하는 은행 지점의 25%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비즈니스 컨설팅 회사인 키어니는 유럽 내 16만5000개 은행 지점 중 4분의 1이 3년 안에 사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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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주요 은행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이용해 일자리를 줄이기 위해 지점들을 폐쇄하고 고객들이 온라인 뱅킹을 사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3년 내 유럽에 존재하는 은행 지점의 25%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4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 WSJ)은 팬데믹 상황에서 유럽 은행들은 지난 수년간 원했던 일자리 줄이기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은행들이 오프라인 지점들을 줄이고 인력을 줄여 수익성을 강화하는 데 코로나19 상황이 도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WSJ에 따르면 독일 코메르츠방크는 지난 11일 지점 및 인력 감축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앞서 코메르츠방크는 독일 내 3분의 1을 줄이는 등 전체적으로 1만명을 감원할 계획이며, 현재 790개인 독일 내 지점도 절반 가량을 폐쇄해 450개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4년까지 연간 17억달러(약 1조88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코메르츠방크는 이같은 구조조정을 통해 남은 수익은 IT 인프라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오프라인 대면 업무를 줄이고, 온라인 영업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WSJ은 이에 대해 "미국 주주인 세베루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압박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일랜드에서 두번째 규모의 은행인 아이리시뱅크(AIB)도 최근 지점 수를 대폭 줄이고 직원 1500명을 감축해 비용을 10% 절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 은행의 콜린 헌트 최고경영자(CEO)는 "팬데믹 기간 동안 지점 방문자 수가 30% 급감했다"며 "이제 AIB는 디지털 채널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그룹"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인 역시 상위 5개 은행이 지난해 지점의 8%를 폐쇄하고 더 많은 지점을 폐쇄하겠다고 공언했다. 이탈리아는 현재진행 중인 은행 간 인수합병 등으로 수천여개의 지점이 폐쇄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 컨설팅 회사인 키어니는 유럽 내 16만5000개 은행 지점 중 4분의 1이 3년 안에 사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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