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문준용 걸고 넘어지기..곽상도의 집요한 의혹 공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의 질긴 악연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유학, 정부 지원 사업 특혜 수주 의혹 등을 놓고 번번이 부딪혔던 두 사람은 이번엔 문씨의 긴급 예술지원금 수급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앞서 문씨는 코로나19로 공연, 전시 등이 취소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1400만원의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는데, 곽 의원은 이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긴급 예술지원금 특혜 수령 공세
문 "곽상도, 권한 남용해 사람 해쳐"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의 질긴 악연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유학, 정부 지원 사업 특혜 수주 의혹 등을 놓고 번번이 부딪혔던 두 사람은 이번엔 문씨의 긴급 예술지원금 수급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곽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로 억대의 손해배상소송을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공방의 쟁점은 서울시가 지원하는 긴급 예술지원금 수령 과정에 문씨가 특혜를 받았는지 여부다. 긴급 예술지원금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연·예술계 지원을 위해 서울문화재단이 마련한 일종의 재난지원금이다. 앞서 문씨는 코로나19로 공연, 전시 등이 취소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1400만원의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는데, 곽 의원은 이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곽 의원이 특혜의 근거로 제시한 것은 문씨가 제출한 피해사실 확인서다. 곽 의원은 재단 쪽으로부터 문씨의 피해사실 확인서를 확보해 언론에 공개했는데, 피해사실이 4줄로 간략히 정리돼 있었다. 피해사실 확인서를 네 줄 이하로 제출하고도 문씨처럼 합격한 사람은 전체 지원자 가운데 1%대에 불과하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그러나 문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곽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저의 지원신청서는 20여 쪽에 달하고, 저의 예전 실적, 사업 내용, 기대 성과, 1400만원이 필요한 이유 등이 작성돼 있다”며 “그 타당성과 실행능력 등에 종합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 뽑힌 것입니다. 곽상도 의원 등은 그중 피해 사실만을 발췌해 거짓말의 근거로 악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씨는 이어 “예술지원금은 예술가 피해 보전이 아니라, 유망한 예술 활동을 선발해 제작 지원을 하기 위한 것”이라며, 예술지원금이 피해 보전을 위해서만 지급되는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두 사람은 이후로도 예술지원금의 지급 목적과 지원금 수령 대상 확대 과정에 특혜 가능성 등을 두고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문씨와 곽 의원의 이런 논쟁은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주로 곽 의원이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문씨가 이를 반박하는 과정이 기시감이 들 정도로 반복되고 있는데 △교육 프로그램 납품 의혹 △건국대 시간강사 특혜 의혹 △미국 유학비와 거처 마련 등이 그간 거쳐온 쟁점이었다. 이에 문씨는 “곽상도 의원은 권한을 남용하여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논란이 계속되는 와중에 곽 의원은 문 대통령을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김학의 사건’과 관련해 “혐의가 나온 것도 없는데 문 대통령이 수사당국을 동원해 표적 수사를 한 것은 형법상 직권남용 및 강요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했던 박근혜 정부 시절 사건을 은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정면 반박한 셈이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단독] ‘서연이 시리즈’ 동화작가 ‘아동성추행’ 징역 2년6개월 수감
- 불끈 쥔 주먹…‘백기완 정신’ 담은 사진 놓인 빈소
- 백신 맞은 빌 게이츠 딸, “아빠 천재두뇌가 이식되지 않더라” 농담
- 현대차 사활 건 전기차 ‘아이오닉5’, 확 넓어진 내부 공개
- 이낙연 “2025년부터 만 5살부터 의무교육 도입”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344명…사흘째 300명대
- 프로배구 학폭 가해 선수들 ‘무기한 출전 정지’…국가대표 선발도 제외
- 설 연휴 과식으로 ‘급찐살’ 2주 안에 빼야 합니다
- 오늘부터 수도권 식당·유흥시설 10시까지…직계가족 5인 이상 허용
- 백신 맞은 사람만 받는 ‘백신 여권’…필요할까요 특혜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