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는 옛말"..우상호 "공약, 추상적" vs 박영선 "TV토론서 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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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 투표가 가까워짐에 따라 우상호 예비후보가 맞대결 상대인 박영선 후보를 향해 정면으로 견제구를 날리기 시작했다.
두 후보는 그동안 서로를 누나, 동생으로 칭하며 이른바 우박 남매로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해 왔지만 우 후보가 먼저 박 후보의 정책 공약에 선공을 날리면서 분위기는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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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 투표가 가까워짐에 따라 우상호 예비후보가 맞대결 상대인 박영선 후보를 향해 정면으로 견제구를 날리기 시작했다.
두 후보는 그동안 서로를 누나, 동생으로 칭하며 이른바 우박 남매로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해 왔지만 우 후보가 먼저 박 후보의 정책 공약에 선공을 날리면서 분위기는 달라졌다.
우 후보는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박 후보가 발표한 공약들은 구체성이 결여된 추상적 영역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하며 본격적인 정책 검증을 예고했다. 특히 박 후보의 핵심공약인 '21분 콤팩트 도시'를 겨냥해 "민주당다운 공약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또 박 후보의 주 4.5일제 도입이나 창동 차량기지에서 '반값아파트' 공급 등을 지적하며 신뢰성과 소통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 후보는 또 1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후보가 주 4.5일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법을 바꿔야 되기 때문에 서울시장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라며 과거 박 후보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시절에 '주 52시간 법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을 반성한다'고 말했던 것을 상기시켰다.
그는 "4.5일제면 주 37시간이다. 주 52시간에 찬성한 것도 반성하신다고 하신 분이 1년 만에 주 4.5일제 공약을 내건 게 맞나 하는, 정책의 일관성에 관한 문제를 정책 검증차원에서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생각이 어떻게 1년 만에 바뀌게 됐는지, 어떻게 주 4.5일제를 실행하겠다는 건지 이런 것들에 대한 입장을 좀 들어보려고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우 후보의 공세적 태도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뒤쳐지고 있는 지지율 반등을 위한 승부수로 풀이된다. 리얼미터가 TBS·YTN 의뢰로 지난 7∼8일 서울 성인 1016명을 대상으로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박 후보는 26.2%, 우 후보는 7.7%였다.(신뢰수준 95%에 ±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 홈페이지 참고.)
이에 박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답다는 게 무슨 말인지 되묻고 싶다. 우리는 집권 정당이라는 것을 한 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정책에 대해서는 앞으로 TV토론에서 충분히 토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대응했다.
두 후보 간 공방전은 오늘(15일) 밤부터 예정된 TV 토론회에서 이어질 전망이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10시40분 MBC방송에서 1차 정책 토론을 시작으로 17일 오후 3시35분 연합뉴스TV에 출연해 2차 정책 토론으로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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