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농식품부 "고병원성 AI 위험 줄어..살처분 감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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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한 위험도가 다소 낮아졌다는 판단을 내리면서 가금류에 대한 살처분 범위도 줄이기로 했다.
"지역 바이러스 오염 정도와 농장의 방역 조치 이행 상황과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판단한다. 이번에 전체적으로 종합한 결과 위험도가 다소 낮아졌고 항원이 검출된 사례가 있기 때문에 살처분 범위를 축소했다. 축소 규모는 전문가가 포함된 가축방역심의회 의견을 수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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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살처분 반경 3km → 1km 내로 축소
"방역 조치 이행 상황·추이 등 종합 고려"
"백신 사용 신중해야..미·일·유럽은 안 써"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정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한 위험도가 다소 낮아졌다는 판단을 내리면서 가금류에 대한 살처분 범위도 줄이기로 했다.
박병홍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고병원성 AI 방역 대책 추진' 관련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번 대책을 통해 앞으로 2주간 고병원성 AI 발생 가금농장의 살처분 반경이 1㎞ 내로 축소되고, 대상도 해당 축종과 동일한 축종으로 조정된다. 기존에는 반경 3㎞ 내 전 축종 가금에 대한 살처분이 진행됐다.
단, 방역에 취약하고 발생 빈도가 잦은 종오리와 육용오리는 같은 축종으로 간주하기로 했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살처분 대상을 조정하는 대신 3㎞ 내 남은 가금농장에 대한 정밀검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 실장은 "AI 바이러스의 전체적인 위험은 다소 줄어들어 살처분 대상은 축소한다"며 "다만 농장 내부와 주변에 잔존 바이러스로 인한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축산 관계자들의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다음은 박 실장과의 일문일답.
-살처분 범위를 조정한 이유는.
"최근 들어 검출 건수가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그간 방역 조치에 대한 모니터링을 해왔고 2월 중순 야생종류 북상에 대비한 선제적인 조치도 취했다. 설 연휴 전에는 알 생산 가금농장에 대한 일제검사를 실시했다. 이것들을 계기로 종합적인 상황으로 분석해 이번 조치를 마련했다."
-방역 대책 기조가 변경됐다고 볼 수 있는지.
"바이러스 오염원 제거, 농장 방역, 수평 전파 차단이라는 기본적인 대책은 유지된다. 강화된 조치 속에서 이번에 살처분 대상을 일부 축소 조정했다."
-살처분 범위 축소에 구체적인 기준이 있는지.
"지역 바이러스 오염 정도와 농장의 방역 조치 이행 상황과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판단한다. 이번에 전체적으로 종합한 결과 위험도가 다소 낮아졌고 항원이 검출된 사례가 있기 때문에 살처분 범위를 축소했다. 축소 규모는 전문가가 포함된 가축방역심의회 의견을 수렴했다."
-과도한 살처분이라는 지적이 있다. 백신 등 다른 방안은 없는지.
"백신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구제역과 달리 AI 바이러스는 종류가 다양하다. 바이러스 변이가 상당히 빈번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유효한 백신을 제때 개발하기가 어렵다. 기술적인 한계 때문에 백신 효능도 제한적인 측면도 있다. 특히, 오리의 경우 효과가 상당히 낮다. 미국과 일본, 유럽에서도 백신을 사용하고 있지 않다."
-살처분 반경을 미리 줄일 수는 없었는지.
"올해는 사상 유례 없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됐다. 그래서 초기에 확산을 방지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했다. 방역 조치로 인해 가금농장에서의 감염이 줄어들었지만 산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시점을 정하기가 어려웠다."
-이번 살처분 범위 조정으로 대상 농가가 대략 얼마나 줄어들지.
"가금농장 분포가 지역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밀집도에 차이가 있어서 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살처분 명령을 거부해 행정 심판이 진행 중인 농가에도 이번 범위 변경이 적용되는지.
"이번에 살처분 대상이 축소된 것은 상황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당시 살처분 명령에 대해서는 그대로 적용되며 적법한 처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살처분 범위 축소 조치가 계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변수는 있겠지만 살처분이 감소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계란 재입식 조치 진행 상황은.
"살처분이 끝나고 방역대가 해제되면 농장에 대한 세척, 소독, 환경 검사를 거쳐 재입식을 하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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