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안철수, 토론하자고 하고 왜 선관위 얘기 하나"

김성진 2021. 2. 15. 12:5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토론을 하지 왜 실무협상을 자꾸 하는가"
"선관위 이야기를 왜 하는지 납득이 안돼"
"나랑 토론한다고 국힘과 못하는 거 아냐"
"安이 토론 거절해 방송사에도 미안하다"
'연립시정'에는 긍정.."협치모델 만들어야"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금태섭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숭로에 있는 노들장애인야학을 방문해 전국장애인차별연대와 간담회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성진 최서진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인 금태섭 전 의원이 15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TV토론 무산에 대해 "왜 토론하자면서 선관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얘기를 하는지 납득을 못 하겠다"면서 안 대표 측에 불만을 드러냈다.

앞서 안 대표 측과 금 전 의원 측은 세 차례 실무협상을 통해 이번 달 15일과 25일 TV토론을 하고, 다음 달 1일 제3지대 단일 후보를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토론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금 전 의원이 입장문을 통해 "안철수 후보와 1차 TV토론을 공지대로 진행하기 어려워졌다"고 발표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표면화됐다.

안 대표 측은 '단일화를 위한 TV토론은 후보당 1회만 허용한다'는 선관위 유권 해석이 나옴에 따라 '1회 토론'에 대해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에서 토론 기회를 사용할지 추가 협의가 필요해 무산됐다는 입장이고, 금 전 의원 측은 선관위의 해석은 단순히 과거 사례를 언급했을 뿐 토론은 예정대로 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에서 전국장애인 차별 철폐연대와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선관위 입장은 안 후보와 제가 한 번만 방송토론을 해야 한다는 게 아니고, 20년 전 사례(노무현-정몽준 단일화)가 있었다는 입장이라고 밝힌 것으로 안다"며 "안 후보와 제가 방송토론을 했다고 국민의힘 후보와 (토론을) 못한다는 입장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선관위 얘기가 나온 이후로도 안 후보와 저는 15일에 토론하자고 서로 합의를 했다"며 "선관위 얘기가 왜 지금 나오는지 납득이 어렵다. 저희는 그냥 예정대로 TV토론을 했으면 좋겠고, 시민들 앞에서 선택권을 줄 수 있도록 후보들이 자유롭게 토론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끼리 합의하면 금방 할 수 있지만 방송사와 상의해야 해서 오늘은 (TV토론이) 물리적으로 어렵지 않을까 싶다"며 "저희는 토론 횟수와 일시, 주제까지 정리해서 사실 실무협의할 내용도 없다. 토론 형식에 대해서도 저희 안(案)을 이미 다 드렸다. 다만 저쪽에서 안을 안 내고 있는데 빨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어제 11시 (실무)회의에 (우리 측 실무협상 대표가) 안 나왔다는데, 안을 안 주니까 어떤 형식으로 하고 싶은 건지 안을 주시면 좋겠다"며 "그것만 되면 당장 할 수 있고 어떻게 해서든 이번 주 중 시민들이 보실 수 있는 제대로 된 토론을 갖길 희망한다. 별다른 장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금 전 의원은 '선관위가 아니면 협상이 막히는 지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저희도 모르겠다. 저희는 방송사 섭외도 해왔고 토론회 형식도 제안했다. 그런데 아무 답이나 안이 없이 실무협상을 계속하자고 해서 토론 하루 전날이 됐는데도 실무협상의 결론이 안나서 (토론이) 무산된 것"이라며 "토론을 하지 왜 실무협상을 자꾸 하냐"고 책임을 물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15. photo@newsis.com

그는 안 대표 측에서 '금 전 의원 측이 일방적으로 방송사를 통해서 연락을 해 협상의 기본원칙을 무너뜨렸다'는 취지로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저희는 방송사를 통해 일방 통보한 게 아니라 어디든지 좋다고 말씀을 했는데 그쪽(안 대표 측)에서 안을 주지 않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방송사라는 것이 저희가 원한다고 (방송이) 되는 게 아니고 협의도 해야 하고, 저희는 어렵게 방송사와 교섭해서 좋은 시간대에 1시간 반 (토론 시간)을 마련해서 가져가면 거절하고 진전이 안 된다"며 "그러면 다 수용할테니 다른 방송사가 뭐가 있는지 안을 달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송사 문제든 형식 문제든 안을 달라 하는데 안을 주지 않으면서 저희가 주는 것을 (안 대표 측이) 다 거부하고, 저희는 방송사에도 상당히 미안한 입장"이라며 "대승적 토론이 이뤄지기 위해서 안 대표 측에서 제안을 해주면 좋겠다. 저희는 고집한 것이 하나도 없다"고 했다.

그는 토론 방식에 대해서도 "저희는 표준적으로 모두발언, 마무리발언을 하고 토론주제가 문재인 정부 4년 평가니까 정치, 정책, 종합 부분 이런 식으로 나눠서 사회자가 던지는 공통 질문에 후보자가 답하고 서로 질의응답 하고 이렇게 표준 절차로 진행하자는 것"이라며 "상대 측도 안을 주셔서 하루라도 빨리 제대로 된 토론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금 전 의원은 야권에서 거론되는 연립시정(市政), 서울시 공동 운영에 대해서 "통합, 협치가 중심이 되는 선거판이 열려야 한다"며 "선거 때 단순히 선거공학적으로 힘을 합치는 게 아니라 제대로 된 협치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립(지방)정부 얘기도 그런 정신으로 살아난 걸로 생각하고, 구체적인 것은 후보들끼리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j87@newsis.com, westji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