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우상호, 첫 TV토론 준비 전념..공약·선명성 경쟁
박영선, '21분 도시' '공공분양 30만호' 등 공약
우상호 "민주당 역사 대표한다는 자부심 있어"
'박원순 정신 계승' 논란에 "피해자 상처 공감"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우상호 예비후보가 15일 현장 행보 대신 첫 TV토론 준비에 전념하는 모습이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MBC '100분토론'에서 공약부터 정치적 선명성까지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도시개발과 주택공급, 범여권 후보 단일화, 친문적통, 그리고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에 대한 입장 등을 놓고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박 후보는 '21분 도시', '수직정원도시' 등 '서울시 대전환' 공약을 더욱 구체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1분 콤팩트 도시를 구축해 21분 거리 안에서 주거와 직장, 교육, 보육, 보건의료, 쇼핑과 여가, 문화 등 모든 생활이 가능한 융합적 도시공간을 만들겠다"라며 "수직정원도시에 스마트팜을 만들어 도시농부의 삶이 가능하게 하고, 이는 결국 탄소배출과 미세먼지를 줄여 환경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핵심 공약인 '5년 내 공공분양주택 30만호 공급' 공약과 관련해서는 "(토론에서) 부지 확보와 재원 마련 방안을 제시하고,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평(3.3㎡)당 1000만원 반값아파트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밖에 "소상공인을 위한 구독경제 구축, 청년 일자리 창출, 어르신 점심 무상급식 제공, 안전 담당 서울시 산하기관 주 4.5일제 시행 등의 실천 방안도 밝힐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앞서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확정된 김진애 의원의 단일화 논의 제안에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긍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한 후속 입장 표명도 있을 전망이다. 우 후보도 범여권 단일화 논의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 후보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박 후보의 공약에 대해 "구체성이 결여된 추상적 영역", "민주당다운 공약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비판하는 등 견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날 토론에서는 박 후보와 공약 경쟁을 벌이는 한편 정치적 선명성을 강조하며 차별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 후보는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박 후보의 '21분 도시'와 '수직정원도시'를 겨냥해 "국민 세금으로 도로를 지하화해 수직정원을 세운다는 것이 민주당다운 공약인가"라고 재차 반문하며 "민주당은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 민생 정당이다. 우리는 조금 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당이 돼야 한다. 우리 공약은 그쪽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철길·강변북로 공공주택 16만호 공급 등 공약에 대한 설명이 있을 전망이다.
우 후보는 본인이 민주당 적통 후보라는 점도 부각할 전망이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이 영입했고,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해왔던 민주당의 역사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통령과 생각을 같이하는 정책을 펼쳐서 역사상 가장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우 후보는 박원순 정신을 계승하자는 취지의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성추행 피해자 2차 가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우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전체의 롤모델이 아니라 '내 혁신의 롤모델'이라 했기 때문에 적어도 혁신가로 살았던 만큼은 내가 본받겠다, 적어도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시민단체를 만들어서 시민운동 혁신들을 했던 것들, 이런 것을 주로 얘기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피해자가 당했던 많은 상처와 아픔에 대해서는 공감을 갖고 있고, 서울시에서 정말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재발대책을 만들고 또 피해자가 정상적으로 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은 정말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라며 "유가족을 위로한 것 그 자체를 가지고 너무 상처받지 않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TV토론에서는 이러한 입장을 거듭 밝히며 2차 가해 논란 진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jiki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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