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끈 쥔 주먹..'백기완 정신' 담은 사진 놓인 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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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생전에 외쳤던 정신을 기억하자는 취지입니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된 고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빈소에는 영정 사진 외에도 대형 흑백 사진 2장이 함께 놓였다.
빈소에 사진을 놓은 노순택 사진작가는 "추모의 의미도 있지만 장례의 엄숙함을 강조하기보다는 백기완 선생이 살아생전 무엇을 외쳤는지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에 불끈 쥔 주먹과 양팔을 펼친 모습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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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백원담 교수 추모글 올려
“선생님이 생전에 외쳤던 정신을 기억하자는 취지입니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된 고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빈소에는 영정 사진 외에도 대형 흑백 사진 2장이 함께 놓였다. 민중운동의 큰 어른이었던 백 소장은 지난해 1월부터 폐렴 증상으로 투병생활을 해오다 15일 오전 4시께 세상을 떠났다.
빈소에 사진을 놓은 노순택 사진작가는 “추모의 의미도 있지만 장례의 엄숙함을 강조하기보다는 백기완 선생이 살아생전 무엇을 외쳤는지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에 불끈 쥔 주먹과 양팔을 펼친 모습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날 빈소에는 생전 고인의 뜻에 따라 근조기와 근조 화환도 놓이지 않았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정치권 인사들과 노동계·시민단체 관계자들이 근조기나 근조 화환을 보내왔지만, 장례준비위원회는 논의 끝에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장례준비위원회 관계자는 “근조기나 근조화환이 쭉 늘어서 있는 모습을 고인이 바라진 않았을 것”이라며 “배달하시는 분들을 배려해 사진 촬영만 허가한 뒤 모두 돌려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 소장의 딸 백원담 성공회대 중어중국학과 교수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역사적 긴장을 살라시던 당신의 담금질과 깊은 사랑 잊지 않겠다. 늘 든든한 진보운동의 지향을 몸소 실천으로 열어주셔서 고맙다”며 아버지를 추모했다.
장례준비위원회는 오후 1시부터 조문객을 받는다. 백 소장의 유족, 통일문제연구소 관계자들이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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